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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published in October 2012

Forget Me Not

서양 묘지 디자인에 나타난 추억의 흔적 흔히들 말하듯 죽음이란 삶의 일부이자 연장일까? 누구에게나 죽음이란 여간해서 감히 떠올리고 싶어하지 않는 주제인 것이 사실이지만 죽은자의 몸을 묻는 매장 의식(burial) 또는 장례식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문화사의 일부분이었다. 인류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지금부터 약 2백5십만년에 살았다던 네안데르탈인들은 죽을자를 기리고 모시는 장례문화를 지니고 있었다고 하지 않는가. 게다가 역사를 통틀어서 인류는 묘지를 사자의 막대한 권력과 지위를 죽어서까지도 과시하기…

눈부신 은공예의 재발견

THE SPLENDOR OF SILVERWARE “그 [귀족의 자손 쟝 데세쌍트] 는 박태자기 (薄胎磁器)라고 부르는 이 중국제 도자기 찻잔에 액체 향수 [중국산 차]를 마셨다. 이 박태자기란 얼마나 얇고 투명한가. 그리고 이 사랑스러운 찻잔과 함께 그는 금도금된 순은제 티스푼을 사용했다. 은숟가락을 살짝 덮고 있는 닳은듯해 보이는 도금 표면은 세월로 인해 지치고 삵아드는 듯한 색조를 내뿜는다.” – 조리스-칼 위스망스 (Joris-Karl Huysmans)의 탐미주의 소설 『거꾸로 (À rebours)』…

70살 펭귄 북스

Penguin Books – High-Quality Books for All 영국 서적과 지성의 대명사 펭귄 북스(Penguin Books) 출판사가 올해 [2005년]로 탄생 70주년을 맞았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출판업자라는 높은 칭송을 받고 있는 출판가 앨런 레인 (Allen Lane)이 1935년에 창설한 출판사 펭귄 북스는 저렴하면서도 가치성 높은 출판물을 제작해 온 20세기 출판업계의 거물이기도 하지만, 특유의 펭귄 로고, 고유의 길 상스(Gill Sans)서체와 주황색 표지 디자인으로 출판과 서체…

뉴미디어 디자인 – 디지틀과 예술의 하이브리드

REVIEW 뉴미디어 아트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요? 오늘날 현대 미술과 디자인은 일반인들이 따라잡기에 그다지 쉽지 않기에 충분할 만큼 빠르고 때론 난해한 방향으로 전개되어 나가고 있다. 뉴미디어 아트는 비디오, 애니메이션, 모션 그래픽, 디지틀 필름 등 한마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미술과 디자인 매체와 대응되는 매체를 사용하는 분야로 보면 된다. 전통미술의 회화, 드로잉, 판화, 조각과 디자인 분야의 그래픽 및 인쇄 디자인 등은 뉴미디어의 반대…

서브컬쳐 개론

글로벌 시대를 읽는 문화이론 101  고급문화(high culture)와 저급문화(low culture)가 공존하는 현대사회. 그 가운데 고급문화는 저급문화로, 저급문화는 고급문화로 상호영향을 끼치며 서구 후기산업 사회 체제 속 문화의 여러 양상을 형성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 두 문화현상 간의 경계는 나날이 모호해 지고 있다. 이른바 하위주변문화 집단으로 여겨져 오던 서브컬쳐는 언제부터인가 대중매체의 각종 이미지를 통해서 트렌디(trendy)한 첨단 유행 스타일로 어필하기 시작하며 문화의 주류로 유입되고…

100년 후 되돌아 온 근대기 빈 공방

비너 베르크슈테테 (Wiener Werkstätte, 1903-1934) 유럽 절대귀족주의 체제가 붕괴의 일로를 계속해가고 있는 가운데 상인계층의 부르조아지들이 신흥 사회  지배층으로 떠오르는 경제사회적 변화 속에서 전에 없이 파격적인 신사고와 예술적 기운이  유럽의 대기를 휘감고 있던 19세기 말엽. 근대 유럽의 예술의 도시 빈에서는 구스타프 클림트 (Gustav Klimt)의 주도로 전개되기 시작한 유겐트스틸 (Jugendstil) 비엔나 아르누보  운동과 ‚비너 베르크슈테테 (Wiener Werkstätte)’ 또는 빈 공방이라는 비엔나 공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