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후즈댓걸?

Who’s That Girl? — Stories behind The Chocolate Girl by Jean-Étienne Liotard 쟝 리오타르의 초컬릿을 나르는 아가씨 얼굴에 홍조를 띤 건강하고 앳띤 아가씨가 도자기 찻잔과 유리 물잔이 담긴 쟁반을 나르고 있다. 겨자색 드레스에 흰 색의 긴 앞치마를 두르고 보헤미아풍 연분홍 두건을 쓴 이 아기씨는 귀족 집안의 안방 마님의 침실가에서 시중을 드는 시녀로 보인다. 선선한 대기…Read more

과일 파는 여인

Vincenzo Campi,  The Fruit seller, 1580. 143 x 213 cm, Collection: Pinacoteca di Brera, Milan. 한 젊은 여인네가 바구니와 양재기에 갖가지 과일과 채소를 그득하게 담아 놓고 앉아 있다. 과일을 파는 이 여인은 한 손으로는 치마폭 한가득한 복숭아 무더기를 부여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갓 따온 알알이 무성한 포도송이를 들어 구경온 장터 손님을 맞이한다. ‘오늘 밭에서 따온…Read more

함께 식사하기

프레데릭 코트먼의 회화 ⟨가족의 일원(One of the Family)⟩은 다름아닌 활짝 열린 창문을 통해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백마를 가리킨다. 일가족이 모인 이 방에는 저녁 햇살의 따스하고 평화로운 빛이 감돈다. 화면 오른켠, 가장으로 보이는 흐뭇한 표정을 한 남성은 막 귀가해 옷걸이에 소지품을 걸고 있다. 아버지가 돌아올 시간에 맞춰 이 가족은 벌써 식사를 시작했다. 맏아들이 접시 위 파이를…Read more

[디자인정글] 디자인으로 발산된 동물 영혼

디자인은 동물로부터 영감받는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개와 익살, 장난,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 영상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요즘 현대인들의 동물에 대한 시각과 대우도 과거에 비해 참 많이 달라졌다.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개는 집 지키기를 하고 도살되면 유용한 음식재료로, 고양이는 야밤에 오가는 도둑고양이와 다름없는 반야생 가축으로써 집 바깥에 두고 키웠다.

[디자인정글] 설탕이 빚어낸 푸드디자인

하리보 젤리 캔디 탄생 100주년 독일어권 국가와 유럽 곳곳 거리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동네 당과자점 진열장에 빠지지 않고 팔리는 단골 상품, 과일 젤리. 알록달록 다양한 색, 긴 막대 모양, 달팽이처럼 둘둘 말린 나선모양, 코카콜라 병 모양, 귀여운 동물 형상에 설탕 결정 혹은 밀가루처럼 고운 설탕가루를 입혀 무지개처럼 진열된 젤리 캔디는 우리의 지치고 울적했던 기분을 떨쳐주고…Read more

모든 것은 안쪽에 있습니다.

『Seven Billion Light Years』 is on view through April 25th, 2015 at Hauser & Wirth, New York. 수보드 굽타 유럽 회고전에 비친 글로벌 시대 속 인도의 오늘 SUBODH GUPTA – EVERYTHING IS INSIDE ‘인도 현대미술의 데미언 허스트’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며 전세계 현대미술시장과 현대미술 전시장 곳곳을 동시다발로 누비며 최고 줏가를 올리고 있는 수보드 굽타(Subodh Gupta, 1964년 생). 인도…Read more

[디자인정글] 디자인이 생명공학과 협업해야 하는 이유

미래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먹으며 살아갈 것인가? 다가올 미래에도 우리는 지금과 변함없이 정겨운 음식을 먹으며 살수 있을까? 21세기 현대인은 전에 없는 먹거리의 풍요 속에서 살고 있다. 식재료는 풍부해지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식할 수 있는 선택폭도 넓어진 풍족과 다량의 시대인 지금, 어느 날 갑자기 우리가 늘 당연하게 여기던 음식과 식재료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여간해서 상상하기 어렵다….Read more

[디자인정글] 1인 가구 시대와 함께 진화 중인 포장 디자인

1인 소비시대 포장 디자인 Food & Drink Packaging for Solos on the Run 날이 갈수록 혼자 식사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1인 가구일 정도로 혼자 생활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데 비례해서, 규칙적이고 의례화된 식생활 패턴과 여럿이 모여 함께 먹고 마시는 공동체 결속 의례로서 회식 문화의 당위성도 약해져 가고 있다. 또한 정해진 시간에…Read more

[디자인정글] 식량과 음식의 미래

미래 식량을 위한 디자이너의 고민과 역할 The Future of Food – Can Designers come to a rescue? 지난 10월 11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한국 바다에서 사라진 명태를 양식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명태는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가장 많이 잡힌 국민 생선이었지만 10년 여 전부터 더 이상 잡히지 않아 수입산에 의존해왔다. 그런가 하면 동해안 중국의 어선들의 대규모…Read more

[디자인정글] 마들렌느의 추억 – 향기 마케팅 어디까지 왔나?

In Search of the Madeleine Moment – The 21st Century Scent Marketing 2001년부터 지금까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가 무려 103명이 목숨을 잃게 했다고 추궁받고 있는 전 한국 옥시레킷벤키저(2011년 유한회사로 전환 후 현재 레킷 벤키저 코리아) 사가 드디어 지난달 4월 29일 정식 대국민사과와 피해 보상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시중에 팔리고 있는 데톨 비누와 세제도…Read more

치즈와의 사랑에 푹 빠져 사는 프랑스인들

FRANCE’S LOVE AFFAIR WITH CHEESE „프랑스에는 치즈가 몇가지나 있을까?“ 프랑스인들과 식사를 마치고 난 끝에 이런 질문을 던져보시라. 그러면 예외없이 같은 식사 자리에 앉아 있는 손님들 수 만큼이나 다양한 대답을 듣게 될 것이다. 프랑스와 치즈라는 주제는 한때 前 프랑스 샤를르 드 골 대통령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며 논쟁을 벌였던 국가적인 중대 논쟁거리일 정도로 진지한 문제였다. „365가지 치즈를…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