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13

일상 속 비범한 무명 디자인

NO NAME DESIGN – THE WUNDERKAMMER OF FRANCO CLIVIO 『무명 디자인 (No Name Design)』 전시회는 일상생활 속의 우리의 주변에서 늘상 널려있어 눈길도 주지 않을 만큼 당연히 여겨지는 사물들에 바치는 한 편의 찬가다. 현란한 모양새나 소리높여 외치는 색채, 종잡기 어려운 숨은 컨셉이나 철학으로 무장하고 수 초 간이나마  지나치는  이의 주목을 끌어잡으려 애쓰는 디자인 상품들이 홍수를 이루고…Read more

두 젠준의 바벨탑 세상

DU ZHENJUN. BABEL WORLD 인류역사 속에서 전해지는 가장 오래되고 원초적 전설적 건축물중 하나 바벨탑(The Tower of Babel). 과연 바벨탑의 존재는 사실이었을까 허구였을까, 과거에 존재했을까 미래에 존재할 것인가, 역사적 기록일까 인간 상상력에서 비롯된 예견일까? 중국 현대미술의 선두주자중 한 사람인 두 젠준(Du Zhenjun, 1961년 상하이 생)  교수가 독일 칼스루헤 미술과 비이어 센터(ZAM Karlsruhe – Center for Art…Read more

플란다스의 개의 배경이 되었던 곳

FLEMISH LANDSCAPE PAINTING 플랑드르 지방의 풍경화 감상하기 지금으로부터 2년 전쯤인 지난 2002년 봄과 여름철, 빈에 있는 미술사 박물관  (Kunsthistorisches Museum Wien) 부설 전시장인 하라흐 궁 (Palais Harrach) 에서는 『플랑드르 정물화』 전시를 열어서 미술 애호가들과 관광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모았었다. 역사적으로나 언어와 문화면에서나 플랑드르 지방은 독자적인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물론이려니와 미술 전문가들…Read more

소비사회 속 원과 각이 만들어내는 하모니

ANDREAS GURSKY 안드레아스 구르스키의 눈 빔 벤더스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를 연상케 하듯 원거리에서 조망하듯 바라보는 파노라마식 시점 구성과 근엄한 분위기의 안드레아스 구르스키의 작품은 흡사 번쩍거리듯 미화된 건축풍경과 실내공간이라는 ‘원’을 배경으로 얼굴 없고 무기력한 미물로 전락한 인간 군상들이 ‘각’을 이루며 사진 속 선상을 맴도는 소비 사회를 다루고 있다. 현대 사진예술계의 슈퍼스타로 전세계 화랑가에서 그 주가를…Read more

상업 화랑에서 미술관 재단으로

FONDATION BEYELER IN BASEL 바젤 바이얼러 재단 갤러리 매년 6월 중순경이면 미술 전문 딜러, 미술관 관계자, 큐레이터, 미술 애호가, 컬렉터들이 앞다투어 모여드는 중요한 행사가 하나 있다. 아트 바젤 (Art Basel)로 불리는 바젤 아트 페어가 바로 그것. 『뉴욕타임즈』 신문이 바젤 아트 페어를 두고 ‚미술계의 올림픽’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을 정도로 아트 바젤은 세계 미술 시장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Read more

구스타브 클림트의 영원한 에로스

Klimt and Women 클림트와 연인들 전 | 2000년 9월20일-2001년 1월7일 | 오스트리아 갤러리 벨베데레 〈클림트와 여인들 전〉은 클림트의 여인 초상화의 도상과 상징의 변천사를 검토해 봄과 동시에 비엔나 모더니즘기에 묘사된 여성 이미지와 그 속에 숨은 의미를 모색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언젠부턴가 클림트는 모네, 반 고호, 피카소 등과 함께 미술상품에 단골로 등장하는 인기작가의 대열에 서기 시작했지만 정작 그에 대해…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