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정글] 다시 돌아온 1980년대의 영혼

탄생 40주년 멤피스 그룹을 기억하며 1980년 연말 1981년 신년을 앞둔 겨울 어느 날,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스튜디오에서 젊은 산업 디자이너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 에토레 소트사스(Ettore Sottsass)라는 야심찬 이탈리아의 건축가 겸 디자이너가 주도해 스튜디오 알키미아(Studio Alchimia, 1976년 결성)라는 급진적 아방가르드 디자인 그룹을 함께 결성한 동료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와의 철학적·이론적 의견 차이 끝에 알키미아를 탈퇴하고 독자적인…Read more

[디자인정글] 우리가 봄청소를 해야 하는 이유

잘 비우기에서 찾는 기쁨 ‘집안을 정리하여 혼란을 몰아내면 행복을 되찾고 상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복음을 전파하는 일본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Marie Kondo)가 미국과 유럽에서 선풍적 인기다. 정리정돈에 대한 책 4권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넷플릭스 시리즈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Tidying Up with Marie Kondo)>의 사회자로 등장해 사람들의 집 정리를 도와주고, ‘곤마리 사단’이라는 제자들을 배출하고 있을 정도다….Read more

봄은 2월에 시작된다.

성 발렌타인스 데이에 담긴 2월의 의미 Februalia – The Origin of St. Valentine’s Day 2월에 접어든 우리나라는 전국이 영하 온도의 한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때인데 음력달력은 올해 경자년(庚子年) 2월 4일이 절기상 입춘(立春)이다. 그로부터 며칠 후는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은 음력으로 설날이 지나고 새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서 풍년과 다산을 기원하는 놀이와 축제를 벌인다. 매년…Read more

[Fashion Insight] 패션산업, 환경오염 주범에서 가치소비 시장으로

코로나19를 계기로 글로벌 럭셔리 시장은 최대 40%까지 수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대중 소비자 사이에서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이 구매 결정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도 친환경주의와 지속가능성을 도덕적으로 호소할 때는 지났다고 주장한다. 이제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진정성있는 상품기획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때인 것이다. 이를 제대로 실천할 수 있다면 2021년은 패션산업이 부활하는 변혁의 원년이…Read more

[디자인정글] 옷으로 말해요.

패션은 ‘입을 수 있는 글자’ Text-based Clothings as ‘Wearable Fashion’ 패션과 장신구를 사회문화 현상을 읽고 해석할 수 있는 기호라 봤던 기호학자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는 저서 <패션 시스템(Système de la mode)>(1967년)과 월간 패션지 『르자르댕데모드(Le Jardin des Modes)』의 한 기고문에서 “패션이란 사물이 아닌 브랜드가 만든 욕망, 브랜드가 표방하는 ‘꿈’이 아닌 기저에 깔린 ‘의미’를 파는 비즈니스”라고 했다. 바르트가…Read more

[디자인정글] 공상과학 미학의 아버지를 찾아서

미래 공상과학 미학의 아버지를 찾아서_ 시드 미드의 ‘시각적 미래주의’ 2019년 로스앤젤레스, 대기업 자본주의의 피라미드 구조가 지배하는 이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수많은 네온 간판과 광고 영상 빌보드로 뒤덮인 초고층 건물들로 수 놓여 있다. 하늘은 일 년 내내 걷히지 않는 스모그 구름으로 뒤덮혀 어둑하고 지구황폐화로 인한 극심한 대기오염이 낳은 산성비 때문에 대기는 늘 축축하다. 거리와 빌딩 표면에 고인…Read more

[Fashion Insight] ‘구찌’는 왜 ‘노스페이스’를 만났나

MZ 세대 소비자에 어필하는 마케팅 전략 지난 9월 23일 복수의 패션 미디어들이 틱톡에 올라온 한 편의 영상에 집중했다. 이 날은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판 밀라노 패션 위크(Milan Digit al Fashion Week) 행사의 마지막 날이자 올해 글로벌 패션시장을 주도할 최신 트렌드를 발표하는 날이기도 하다. 숏폼(short-form)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은 최근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컬렉션을 짧은 몇…Read more

[디자인정글] 꽃단장한 반려동물 패션에 깃든 소비자 심리

[스토리×디자인] 펫 디자인, 인간의 내면 욕망에 숨은 또다른 표출 통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계속 늘고 있다. 다양한 크기, 종, 서식 습성의 동물들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지만 단연 가장 인기 높은 반려동물종은 개와 고양이다. 개의 덕목은 주인을 향한 물불 가리지 않는 ‘충성’과 ‘지조’, 고양이의 미덕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아름다움’과 ‘신비’의 매력이다.개인화·원자화되어가는 생활 속에서 현대인은 인간관계에서 채…Read more

[Fashion Insight] 2020년 패션 이커머스계의 총아

마이테레사(MyTheresa)의 마케팅 전략 독일 럭셔리 이커머스 ‘마이테레사닷컴(MyTheresa.com)’이 내년 11월 뉴욕증권거래소 신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마이테레사의 기업가치는 5억 유로(한화 약 6610억원)로 추정된다. ‘프라다’ ‘구찌’ ‘버버리’ ‘돌체앤가바나’ ‘베르사체’ 등 소비자들이 열망하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새로운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온라인 채널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의 파페치(Farfetch)와 아소스(Asos),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들이 대거 모여있는 육스(YOOX), 미국의 리얼리얼(The Real…Read more

[디자인정글] 접촉 금지!

[스토리×디자인] 접촉 금지! – ’사회적 거리두기’의 문화사 지금으로부터 170년 전, 독일의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는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해를 끼칠 짓을 할지 모른다는 의심과 불안감 속에서 살았다고 한다. 또한 인간은 타인에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사회적인 동물이지만 동시에 관계가 지나치게 허물없이 친밀해지면 애착을 형성해 심적 상처의 원인이 된다고 봤는데, 그 같은 인간관계의 진퇴양난적 본질을 그는 ‘고슴도치의 딜레마’로…Read more

[디자인정글] 디자인으로 발산된 동물 영혼

디자인은 동물로부터 영감받는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개와 익살, 장난,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 영상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요즘 현대인들의 동물에 대한 시각과 대우도 과거에 비해 참 많이 달라졌다.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개는 집 지키기를 하고 도살되면 유용한 음식재료로, 고양이는 야밤에 오가는 도둑고양이와 다름없는 반야생 가축으로써 집 바깥에 두고 키웠다.

[Fashion Insight] 옴니채널 마케팅을 한다면 그들처럼

‘올버즈’가 옴니채널 + 로컬라이제이션으로 중국 시장 공략하는 법 소비 행태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지난 4월 매킨지가 발표한 글로벌 소비 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팬데믹을 기점으로 소비자들은 식료품 장보기와 외식 이외의 소비 활동 대부분을 온라인에서 해결한다. 또한 자택에서 자가격리가 실시됐던 유럽과 미국 소비자들의 80%는 코로나 이후 구매 결정도 까다롭게 하겠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지난달부터…Read more

[디자인정글] 우주관광시대 우주선 인테리어 미리 엿보기

버진갤럭틱 스페이스쉽투와 언더아머가 제시하는 우주시대 디자인 올봄 5월 30일, 민간우주개발탐색업체 스페이스X의 첫 유인우주선 탐사 실험의 성공은 과거 수차례 걸친 발사 시도, 기후적·기술적 차질로 인한 연기와 취소라는 긴 연구개발의 여정을 거쳐 이루어진 과학기술의 쾌거다. 스페이스X가 디자인한 크루 드래곤 우주선에 나사 소속의 우주인 두 명을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을 방문하고 대서양에 착수하는 임무를 성공시킨 이번 작전을 통해서 인간의 지구…Read more

[Fashion Insight] 언더아머, 이젠 회생만 남았다.

테크가 접목된 라이프스타일 애슬레저로 턴어라운드 지난 6월, 미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아머’가 2020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언더아머’는 2분기 전년대비 41% 하락한 7억 800만 달러(한화 약 8400억원), 전세계 오프라인 매장 80% 폐쇄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이러한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