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정글] 제품 디자인에 우연은 없다.

REVIEW No Randomness at the Aram Gallery, London, March 3rd-April 1st, 2017

“Exposing and questioning the object is an integral part of the designer’s job. These objects each have an ‘invisible’ detail that enables them to fulfill their function to perfection.” – Oscar Lhermitte, designer. Image courtesy: The Aram Gallery. ⓒ Arne Zacher.

왜 표준 종이 규격이 된 A4용지는 가로 세로 210mm x 297mm일까? 왜 도로 위의 정지(STOP) 교통표지는 팔각형일까? 맨홀은 원형이어야 하나? 싸구려 대량품이 난무하는 우리 주변에도 잘 살펴보면 오랜 세월 시각적 위력과 기능을 발휘하며 우리의 사사로운 일상을 도와주는 사물이 많다. 그 속에 숨은 기발한 디테일은 사물이 가장 완벽에 가깝게 ‘기능’할 수 있도록 해주는 요소다. 사물에 담긴 디테일을 눈여겨보고 음미하며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심미안은 디자이너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자질이자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디자인정글』 FOCUS, 2017년 4월 12일 자 Future of Design: 디자인 현재 창조적 미래 칼럼 제17탄 전체 기사 계속 보기. Go to article in Design Jungle magazine

[디자인 정글] 인간과 로봇 사이, 디자이너의 3가지 과제

REVIEW Hello, Robot. Design between Human and Machine at Vitra Design Museum, February 11th – May 14th, 2017.

Historische Spielzeugroboter, 1956 –1980, private collection. Photo: Andreas Sütterlin. Courtesy: Vitra Design Museum, Weil am Rhein.

현금이 필요하면 아무 때나 자동현금지급기(ATM)가 지폐를 내주고, 스마트 센서를 단 자동차와 세탁기가 주변 환경에 맞게 작동 속도와 강도를 조절해가며 일상 속의 허드렛일을 대신 해준다. 이미 현대인은 손가락 끝 하나로 스마트폰 앱을 두드려 명령 단추를 밀고 당기기만 하면 앉은 자리에서 기차표나 연극 관람권은 물론 은행 업무까지도 벌 어려움 없이 혼자 처리한다. 조만간 슈퍼마켓에서 고른 식료품은 무인계산대에서 스마트폰으로 지불하고, 인터넷에서 주문한 상품은 드론이 집 앞 현관까지 배달해줄 날도 머지 않았다.  『디자인정글』 FOCUS, 2017년 3월 10일 자 Future of Design: 디자인 현재 창조적 미래 칼럼 제16탄 전체 기사 계속 보기. Go to article in Design Jungle magazine

[디자인 정글] 1인 가구 시대와 함께 진화 중인 포장 디자인

Food & Drink Packagings for Solos on the Run

1인 소비시대 포장 디자인

왜 우리는 사용하지도 않는 재화나 서비스 요금을 미리 걱정해야 하나? 미래 대비용 사재기 구매를 하지 않고 지금 당장 지갑 사정에 맞게 급히 필요한 재료나 상품을 소량으로 구입해 바로 소비하고 내버리는, 이른바 ‘그날그날 구매법(hand-to-mouth buying)’은 발생하지 않는 비용에 대한 선불이나 후불 비용을 미리 걱정할 필요를 덜어준다. 생필품과 위생제품 심지어 이동전화 통화료도 매일 필요한 만큼만 소량으로 구입하는 하루살이식 소비는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이 되어가고 있다.

날이 갈수록 혼자 식사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1인 가구일 정도로 혼자 생활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데 비례해서, 규칙적이고 의례화된 식생활 패턴과 여럿이 모여 함께 먹고 마시는 공동체 결속 의례로서 회식 문화의 당위성도 약해져 가고 있다. 또한 정해진 시간에 삼시 세끼를 꼭 챙겨먹어야 한다는 인식도 희미해지고 있으며, 정식 끼니를 거르고 간식으로 영양을 보충하는 인구도 늘어나는 추세다.

식음료업계는 이 새로운 문화 현상을 이윤 획득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포착하고 시장조사와 새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디자인정글』 FOCUS, 2017년 2월 7일 자 Future of Design: 디자인 현재 창조적 미래 칼럼 제15탄 전체 기사 계속 보기. Go to article in Design Jungle magazine

Image

Happy New Red Rooster Year 2017!

[디자인 정글] 형태는 비젼을 따른다.

유선형 디자인에 담긴 과학과 신화

Form Follows Vision – The Myth and Science of Streamline Design

Western Coil & Electric Company, Burlington Zephyr electric train model, designed 1934, manufactured 1934–40. Cast aluminum, plastic, electrical components. From the exhibition 『Planes, Trains, and Automobiles – Selections from the Jean S. and Frederic A. Sharf Collection』 November 15, 2014 – May 10, 2015. Image courtesy: Museum of Fine Arts, Boston.

우리가 늘 타고 다니는 승용차의 외장은 왜 굴곡이 지어졌을까? 국제여행을 할 때 타는 여객비행기는 왜 시가 같은 모양새를 지녔을까? 어떻게 하면 보다 빨리 움직이는 기계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지난 약 1백 년 동안 인간은 오묘한 자연에서 단서를 얻어 스트림라인 디자인과 에어로다이내미즘이 응용된 교통 디자인을 발전시켰다. 유선형 디자인의 기술적인 연구와 실험은 독일에서 시작되었으나, 전진, 속도, 효율, 진보 등 낙관적인 미래에 대한 심볼로서 상업적 성공으로 표출된 본거지는 20세기 중엽 미국에서였다. 『디자인정글』 FOCUS, 2017년 1월 3일 자 Future of Design: 디자인 현재 창조적 미래 칼럼 제14탄 전체 기사 계속 보기. Go to article in Design Jungle magazine

Image

Merry Christmas!

[디자인 정글] 플라스틱을 쓸 것인가, 바이오플라스틱을 쓸 것인가?

이젠 쉽게 사서 쉽게 소비하고 버리는 편의와 일회용 폐기문화를 재고할 때

»Plastics or Bioplastics, or Both?« at Gewerbemuseum Winterthur

materialarchiv_gewerbemuseum_biokunststoff_kompostbartakeawaygeschirrpla_300dpi10x15cm

옥수수나 포도당을 주성분으로 해 생산되는 테이크아웃용 일회용 식기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PLA 바이오플라스틱. Courtesy: Gewerbemuseum Winterthur.

왜 해양동물들은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건져먹는 것일까? 플라스틱을 먹은 바닷새와 해양동물은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로 배가 가득 차 소화장애를 앓거나 질식해 죽는다. 최근 과학자들은 이 의문의 미스터리를 해결했다. 해양 조류는 발달한 후각을 이용해 먹잇감을 사냥하고 포착하는데, 바닷물에 녹아 분해된 플라스틱 쓰레기가 뿜는 메틸 황화물(dimethyle sulphide, 과학 축약어는 DMS) 냄새를 먹이로 느낀다는 것. 『디자인정글』 FOCUS, 2016년 12월 1일 자 Future of Design: 디자인 현재 창조적 미래 칼럼 제13탄 전체 기사 계속 보기. Go to article in Design Jungle magazine

[디자인 정글] 식량과 음식의 미래

미래 식량을 위한 디자이너의 고민과 역할

The Future of Food – Can Designers come to a rescue?

1985년 7월 12일 챌린저 우주왕복선의 첫 우주항해 임무에서 세계 최초의 우주 음료로 시험된 코카콜라. 챌린저 우주인들은 우주용 콜라 용기에 담긴 뉴 코크(New Coke)을 마셨다. Courtesy Coca Cola Company.

1985년 7월 12일 챌린저 우주왕복선의 첫 우주항해 임무에서 세계 최초의 우주 음료로 시험된 코카콜라. 챌린저 우주인들은 우주용 콜라 용기에 담긴 뉴 코크(New Coke)을 마셨다. Courtesy Coca Cola Company.

지난 10월 11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한국 바다에서 사라진 명태를 양식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명태는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가장 많이 잡힌 국민 생선이었지만 10년 여 전부터 더 이상 잡히지 않아 수입산에 의존해왔다.

그런가 하면 동해안 중국의 어선들의 대규모 불법 조업 때문에 한국산 오징어 가격이 급등했다는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다. 상업 어업의 남획과 해양오염은 전 세계 바다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며, 어업을 생업으로 하는 어부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국가간 정치, 외교적 분쟁이나 전쟁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디자인정글』 FOCUS, 2016년 10월 28일 자 Future of Design: 디자인 현재 창조적 미래 칼럼 제12탄 전체 기사 계속 보기. Go to article in Design Jungle magazine

[디자인 정글] 우리는 관광객인가 여행자인가?

21세기 크리에이티브는 미래를 향한 여행자

Why Creatives Must be Travellers, not Tourists

med_Page_03_Image_0003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지구 북반부에 사는 수많은 현대인은 직장일이나 평소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휴가를 떠난다. 특히 7월 말부터 8월 초, 여름 날씨가 가장 더워지면 직장과 일상을 벗어나 평소 가보지 못한 낯선 장소로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과거 가본 곳이 좋아 되돌아 가기도 한다.

어떤 이는 매일의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쉬는 시간을 갖기 위하여 여행을 떠나고, 또 어떤 이는 틀에 박히고 따분한 일상으로부터 잠시나마 탈피하여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디자인정글』 FOCUS, 2016년 8월 5일 자 Future of Design: 디자인 현재 창조적 미래 칼럼 제10탄 전체 기사 계속 보기. Go to article in Design Jungle magazine

[디자인 정글] 동물은 노동하고, 인간은 제작한다.

메이커 시대 장인정신

New Makers and Artisans

LMBRJK (founded by two partners Jon Kleinhample and Masa Loncaric) is a design/fabrication studio based in Antwerp, Belgium.

LMBRJK (founded by two partners Jon Kleinhample and Masa Loncaric) is a design/fabrication studio based in Antwerp, Belgium.

‘돈을 위해서 사람들이 하는 일(원제: What People Do For Money)’. 매 2년마다 유럽 여러 도시로 번갈아가면서 개최되는 마니페스타 현대미술 비엔날레가 내세운 대제목이다. 올해로 11번째 열리는 마니페스타 비엔날레 행사는 올해에는 스위스 취리히를 전시 배경 도시로 설정했다. 때마침 바로 올 6월 초 스위스 정부는 일을 하든 안 하든 직업이 있든 없든 국민이라면 누구나 월 300만 원 가량의 최저생계비를 지급하는 안을 국민투표로 부쳤다가 국민의 4분의 3 이상이 반대하여 부결되었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디자인정글』 FOCUS, 2016년 7월 1일 자 Future of Design: 디자인 현재 창조적 미래 칼럼 제9탄 전체 기사 보기. Go to article in Design Jungle magazine

마오쩌둥의 황금 망고와 문화혁명

MAO’S GOLDEN MANGO AND THE CULTURAL REVOLUTION

Have you ever heard of a mysterious fruit called the “Golden Mango”?

인민들은 이부자리 문양으로 이불에 수를 놓아 쓰고 망고 패턴이 찍힌 식기를 사쓰며 망고 과실이 없는 일상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망고 과실을 깊이 아끼고 드높이 숭상했다. 도대체  한낱 이국에서 온 과일이 어떻게 그토록 강력한 정치 프로파간다의 심볼이 될 수 있었을까? 이 부조리하고 비이성적으로 보이는 망고 열풍은 어디서 비롯된 것이었을까? 그리고 우리는 이 역사적 부조리 현상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BIld 1_sm

도자 접시에 놓인 망고, 1968년, colour printing on paper, 53.0 x 68.3 cm. Museum Rietberg Zürich, Gift of Alfreda Murck. Photo: Rainer Wolfsberger.

1968년 8월, 중국은 정치적인 전환기를 거치는 중이었다. 그로부터 약 2년전부터 문화혁명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오던 마오쩌둥은 이 운동의 주도권을 학생들에게 넘겨주기 시작했다.

왜 그랬을까?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