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보 젤리 캔디 탄생 100주년

독일어권 국가와 유럽 곳곳 거리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동네 당과자점 진열장에 빠지지 않고 팔리는 단골 상품, 과일 젤리. 알록달록 다양한 색, 긴 막대 모양, 달팽이처럼 둘둘 말린 나선모양, 코카콜라 병 모양, 귀여운 동물 형상에 설탕 결정 혹은 밀가루처럼 고운 설탕가루를 입혀 무지개처럼 진열된 젤리 캔디는 우리의 지치고 울적했던 기분을 떨쳐주고 각박한 일상으로부터 동심의 세계로 초대한다.  … 『디자인정글』 매거진 컬쳐|리뷰 [스토리 디자인] 2020년 7월 5일 자 칼럼 보기

알레싼드로 멘디니와의 인터뷰, 2009년 4월

INTERVIEW WITH ALESSANDRO MEND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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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Z:IN Recreate 프로젝트를 담당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알레싼드로 멘디니[왼쪽]와 동생 프란체스코 멘디니.
Q: 멘디니 당신의 주요 작품을 따라 이탈리아를 여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메냐의 알레시 주방 프로젝트, 포럼 박물관, 나폴리의 빌라 코뮤날레를 위한 파빌리언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Hugh Marston Hefner (April 9, 1926✵ – September 27, 2017✝)

「플레이보이」 건축 & 디자인 캠페인

PLAYBOY ARCHITECTURE, 1953-1979

언뜻 보기에 겉으로는 유행에 민감한 현대 남성들과 메트로섹슈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한다고 주장하는 남성잡지들. 하지만 좀 더 깊이 살펴보면 남성지를 만드는 이들은 대다수가 여성 기자들이며, 이 잡지들을 서점 서가나 은행과 관청에 앉아 들춰보는 독자들 또한 여성들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하지만 여성들이 읽는 남성지들의 홍수 속에서도 『플레이보이』는 예나지금이나 변함없이 남성들이 보는 라이프스타일 월간지로 남아있다.

Master Bedroom in the Playboy Townhouse. Architect: R. Donald Jaye, Drawing: Humen Tan, May 1962 Playboy Issue © Playboy Enterprises International, Inc.
Master Bedroom in the Playboy Townhouse. Architect: R. Donald Jaye, Drawing: Humen Tan, May 1962 Playboy Issue © Playboy Enterprises International, Inc.

『플레이보이(Playboy)』誌 – 미국 시카고에서 휴 헤프너가 1953년에 창간한 남성용 월간지가 센터폴드 잡지 즉, 여배우나 여성연예인의 핀업사진이나 누드사진을 담은 ‘여가용’ 매체였던 사실  말고도, 수준높은 심층취재 보도기사, 문화, 픽션 컬럼에 이르기까지 자유분방하면서도 웬간한 문화적 소양도 두루 갖춘 도시 남성을 위한 대중 교양지 였다.

그러한 『플레이보이』지가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미국인 대중의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조성하고 유행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성에 관해 여전히 보수적이고 청교도적이던 미국인 대중에게 『플레이보이』 지의 컨텐츠과 컬럼 구성도 당시의 관점에서 보면 그 자체로 파격적이었다.

100 YEARS OF SWISS DESIGN at Museum für Gestaltung Zurich 스위스 제품디자인은 예나지금이나 소박하지만 솔직하고 단순하면서 사용에 편리한 […]

“I Consume, therefore I am.” Architecture and Design of the 1950s

재건과 풍요의 1950년대 건축과 디자인 – 소비주의 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 (I shop therefore I am.) 바바라 크루거 – 현대미술가

현대 사회를 꼬집는 예술가나 문화논평가가 굳이 지적하지 않아도 오늘날 우리 현대인들에게 소비활동이란 숨쉬는 일처럼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의 하나가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된지 오래다. 예나지금이나 인간 생존에 없어서는 안될 의식주 환경은 현금이나 신용카드만 있으면 얼마든지 선택하고 소유할 수 있는 일용품 (commodity)이 되었다. 주유비가 많이 듦에도 불구하고 안전과 안락을 내세운 탱크같은 SUV 자동차는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으며, 상류층 라이프스타일을 내세운 아파트 신건축물과 인테리어 디자인은 보다 귀족적이고 고귀한 생활 공간을 꿈꾸는 사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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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주의 디자인 미학의 창시자 레이먼드 로위가 1947년에 디자인한 코카콜라 디스펜서는 다가올 50년대 디자인을 예고했다.

고급 브랜드를 내세운 의류와 악세서리 같은 최고급 디자이너 제품들은 물론 미용실과 병원 같은 서비스 산업에 이르기까지 명품 열기는 가실줄 모르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때 사회 최고부유층 만이 가질수 있던 고가 명품은 점차 대중 소비자들도 지불만 하면 소유할 수 있는 일용품으로 대중화 되어가고 있다. 한마디로, 코넬 대학의 경제학 교수 로버트 프랭크의 개념을 빌자면 오늘날 현대인들은 ‚럭셔리 열병 (luxury fever)’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