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July 2007

인생은 하찮은 농담거리가 아니다…

…그래서, 좋은 음식을 먹고 마시는 일은 인생의 중대사이다. – 『아늑함과 친근감의 보금자리 – 빈 옛 레스토랑과 주점의 자취를 따라서
 (Viennese Taverns – Micro-cosmos of Everyday Lives)』 중에서.

“신사는 요람에서 한 번 대어나고 식당에서 다시 한 번 태어난다.”
“우리의 거리에 있는 빈 주점에서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얼마나 가진 자인지 그 어느 누구도 묻지 않는다네.” – 1950-60년대 독일에서 뮤지컬 스타로 명성을 날렸던 오스트리아 출신의 배우 페터 알렉산더 (Peter Alexander)가 부른 “작은 선술집 (Das kleine Beisl)”이라는 제목의 유행가 가사 중에서 (1976년).

beisl

© Gerhard Wasserbauer. Courtesy: Wien Museum.

WIENER BEISL 테이블이나 바에서 친구들과 함께 앉아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고 정치를 토론하고 돼지철학을 설파하고 실없는 농담도 맘껏 지껄일 수 있는 곳. 혼자라면 옆자리에 않은 손님과 오늘 날씨가 참 좋다며 간단한 담소를 나눌 수도 있고 카드놀이를 하며 시간을 죽일 수도 있는 곳 – 빈 만의 독특한 주점인 바이즐은 빈 도심의 카페하우스 (Wiener Kaffeehaus), 도시 외곽 포도주밭에 딸려 있는 호이리겐 (Heurigen) 포도주 주점에 이어 빈을 대표하는 단연 가장 독특한 3대 음식 문화 제도로 꼽힌다.

바이즐이 해외 여행의 일반화와 해외 미식 문화가 여러 독특한 음식맛과 음식점 분위기를 직접 경험해 보고 싶어하는 미식 여행객들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보고 경험해 보았을 빈의 3대 별미 순례지라고 꼽히는 이유도 바로 그래서일 것이다. 19세기 말엽과 20세기 초엽에 파리에서 건너온 레스토랑 (restaurant)이라는 음식문화 제도가 널리 보편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주점은 빈 특유의 음주와 요리 문화 (gastronomic culture)를 가장 전형적으로 보유해 온 문화사적 자취라 할 수 있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