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ism

달리-프로이트-미술

달리는 1904년 5월 11일 스페인 카탈루냐 동북부의 소도시 피게라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앙드레 부르통과의 불화로 초현실주의 그룹에서 제명 당했을 때 이렇게 말했다 — “나는 초현실주의 자체이니까 아무도 나를 쫓아내지 못한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말이다. 그의 초현실주의는 자신이 이미 천재로 태어났다는 자각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도무지 현실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스스로 ‘편집광적·비판적 방법’이라 부른 그의 창작수법은 이상하고 비합리적인 환각을…Read more

나른한 오후의 점심 식사

A Summer Luncheon in a Villa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붉은 식탁(빨강색 속의 조화)> 1908~1909년 작, 캔버스에 유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미술관 소장 “내가 그림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표현이다. 여기서 표현이란 얼굴에 번뜩이는 정열이나 난폭한 붓동작이 아니라, 화폭에 담긴 구도 – 인물과 사물의 위치, 빈 공간, 비율 등 – 배치와 색채로 화가 개인의 기분(feelings)을 마음껏 표출하는…Read more

함께 식사하기

프레데릭 코트먼의 회화 ⟨가족의 일원(One of the Family)⟩은 다름아닌 활짝 열린 창문을 통해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백마를 가리킨다. 일가족이 모인 이 방에는 저녁 햇살의 따스하고 평화로운 빛이 감돈다. 화면 오른켠, 가장으로 보이는 흐뭇한 표정을 한 남성은 막 귀가해 옷걸이에 소지품을 걸고 있다. 아버지가 돌아올 시간에 맞춰 이 가족은 벌써 식사를 시작했다. 맏아들이 접시 위 파이를…Read more

‘일’ – 생계를 위해 하고 싶지 않은 업(業)을 억지로 하는 필요악인가?

코로나19 시대, 우리에게 ‘일’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하루 종일 일하고 나면 피곤한 몸과 공허한 마음과 피곤을 남기는 일(work). 고되고 따분한 노동일랑은 노예와 농군에게 맡기고 고매한 철학과 즐거움을 안겨주는 취미생활로 인생을 보내야 한다고 여겼던 고대 그리스인과 유럽 귀족들의 생각처럼, 진정 일이란 가급적 하지 않고 살아도 좋을 성가신 골칫거리일 뿐일까?

[디자인정글] 형태는 비젼을 따른다.

유선형 디자인에 담긴 과학과 신화 Form Follows Vision – The Myth and Science of Streamline Design 우리가 늘 타고 다니는 승용차의 외장은 왜 굴곡이 지어졌을까? 국제여행을 할 때 타는 여객비행기는 왜 시가 같은 모양새를 지녔을까? 어떻게 하면 보다 빨리 움직이는 기계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지난 약 1백 년 동안 인간은 오묘한 자연에서 단서를 얻어…Read more

런던 백 년 전과 지금 달라진게 있나?

막대그림 그림 거장 LS LOWRY – The Match stick master at the Tate 영국 화가 로렌스 스테븐 로리(Lawrence Stephen Lowry, 1887-1976)의 그림을 감상해보자. 일명 ‘성냥개피(matchstick)’ 그림으로 유명한 로리는 20세기 전반기 영국 수도 런던과 북구 영국에서 급속히 벌어지던 산업화, 도시화, 공장화 풍경을 그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다섯번이나 제영제국4등훈장과 기사작위를 받았지만 매번 거절했던 굳은 신념의 소유자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