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스타일에 담긴 “모던하게 사는 법”

개리 위노그랜드(Garry Winogrand) <미국인(American)>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모습, 1964년 작, 22.9 x 34.1 cm, 젤라틴 은판인쇄, The J. Paul Getty Museum, Los Angeles © 1984, The Estate of Garry Winogrand.

LIVING A GOOD LIFE – CALIFORNIA STYLE 1994년 개봉된 왕가위 감독의 홍콩영화 <중경삼림>에 보면 귀여운 여주인공 페이 (페이 웡 분)가 틈만 나면 이 히트팝송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을 크게 틀어 놓고 듣는 장면이 나온다. 페이에게 캘리포니아란 사랑하는 님과

High Brow Meets Low Brow, Low Brow Meets High Brow

이미 1960년대말경부터 건축과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불거져 나온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논쟁은 특히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일부 지성주의 엘리트 디자이너들과 이론가들의 예술적 실험정신과 극소수의 부유한 문화 엘리트들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이탈리아의 제품 디자인 업체 알레시(Alessi)를 비롯해서 가구 디자인 업체인 카시나(Cassina)와 카르텔(Kartell) 등은 1980년대부터 유명 건축가 및 디자이너들의 명성을 약싹빠르게 상업화시킨 이른바‚ 거장 시리즈’ 디자인 제품들을 개발해 지갑 사정이 좋은 중상층 시장에 크게 어필했다.

Hugh Marston Hefner (April 9, 1926✵ – September 27, 2017✝)

「플레이보이」 건축 & 디자인 캠페인

PLAYBOY ARCHITECTURE, 1953-1979

언뜻 보기에 겉으로는 유행에 민감한 현대 남성들과 메트로섹슈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한다고 주장하는 남성잡지들. 하지만 좀 더 깊이 살펴보면 남성지를 만드는 이들은 대다수가 여성 기자들이며, 이 잡지들을 서점 서가나 은행과 관청에 앉아 들춰보는 독자들 또한 여성들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하지만 여성들이 읽는 남성지들의 홍수 속에서도 『플레이보이』는 예나지금이나 변함없이 남성들이 보는 라이프스타일 월간지로 남아있다.

Master Bedroom in the Playboy Townhouse. Architect: R. Donald Jaye, Drawing: Humen Tan, May 1962 Playboy Issue © Playboy Enterprises International, Inc.
Master Bedroom in the Playboy Townhouse. Architect: R. Donald Jaye, Drawing: Humen Tan, May 1962 Playboy Issue © Playboy Enterprises International, Inc.

『플레이보이(Playboy)』誌 – 미국 시카고에서 휴 헤프너가 1953년에 창간한 남성용 월간지가 센터폴드 잡지 즉, 여배우나 여성연예인의 핀업사진이나 누드사진을 담은 ‘여가용’ 매체였던 사실  말고도, 수준높은 심층취재 보도기사, 문화, 픽션 컬럼에 이르기까지 자유분방하면서도 웬간한 문화적 소양도 두루 갖춘 도시 남성을 위한 대중 교양지 였다.

그러한 『플레이보이』지가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미국인 대중의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조성하고 유행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성에 관해 여전히 보수적이고 청교도적이던 미국인 대중에게 『플레이보이』 지의 컨텐츠과 컬럼 구성도 당시의 관점에서 보면 그 자체로 파격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