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REVIEW

딜럭스 코카콜라 디스펜서 장치. 제2차대전중에 디자인 개발되어 전후 1947년부터 본격 출시되었다.

『추한 것은 팔리지 않는다 (Never Leave Well Enough Alone)』 – 20세기 중엽 미국 산업 디자인계의 수퍼스타 레이먼드 로위(Raymond Loewy)가 쓴 자서전의 독일어판 제목(Hässlichkeit verkauft sich schlecht)이다.

잘된 디자인은 천편일률적으로 제조된 대량 생산품에 독특한 개성을 부여하고 보기좋게 포장해서 소비자들의 구매충동을 자극해 매출증가에 기여한다.

오늘날 상식처럼 되버린 그같은 원칙을 제일 먼저 제창하여 기업 이윤 획득으로 연결시킨 장본인은 바로 레이먼드 로위였다. 그런 점에서 그는 초기 디자인 마케팅의 선구자이기도 한 셈이다.

“I Consume, therefore I am.” Architecture and Design of the 1950s

재건과 풍요의 1950년대 건축과 디자인 – 소비주의 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 (I shop therefore I am.) 바바라 크루거 – 현대미술가

현대 사회를 꼬집는 예술가나 문화논평가가 굳이 지적하지 않아도 오늘날 우리 현대인들에게 소비활동이란 숨쉬는 일처럼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의 하나가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된지 오래다. 예나지금이나 인간 생존에 없어서는 안될 의식주 환경은 현금이나 신용카드만 있으면 얼마든지 선택하고 소유할 수 있는 일용품 (commodity)이 되었다. 주유비가 많이 듦에도 불구하고 안전과 안락을 내세운 탱크같은 SUV 자동차는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으며, 상류층 라이프스타일을 내세운 아파트 신건축물과 인테리어 디자인은 보다 귀족적이고 고귀한 생활 공간을 꿈꾸는 사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oewy-coca-cola_sm
소비주의 디자인 미학의 창시자 레이먼드 로위가 1947년에 디자인한 코카콜라 디스펜서는 다가올 50년대 디자인을 예고했다.

고급 브랜드를 내세운 의류와 악세서리 같은 최고급 디자이너 제품들은 물론 미용실과 병원 같은 서비스 산업에 이르기까지 명품 열기는 가실줄 모르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때 사회 최고부유층 만이 가질수 있던 고가 명품은 점차 대중 소비자들도 지불만 하면 소유할 수 있는 일용품으로 대중화 되어가고 있다. 한마디로, 코넬 대학의 경제학 교수 로버트 프랭크의 개념을 빌자면 오늘날 현대인들은 ‚럭셔리 열병 (luxury fever)’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