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리 큐브릭의 눈

    EYES WIDE OPEN – STANLEY KUBRICK AS PHOTOGRAPHER “그의 눈은 짙고 촛점이 분명했으며 꿰뚫듯 날카로왔다.” 스탠리 큐브릭의 아내 크리스티안느 할란(Christiane Harlan) 인류 영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20세기 영화사의 거장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1928*-1999†). 그의 대표작 《닥터 스트레인지러브(Dr. Strangelove)》《2001: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issey)》(1968년)《시계태엽 오렌지(A Clockwork Orange)》(1971년)《아이스 와이드 셧(Eyes Wide Shut)》(1999년)을 비롯해 큐브릭은 more

  • 룸 서비스!

    미술 속의 호텔과 숙소의 모습 ROOM SERVICE “호텔의 최대 장점은 가정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훌륭한 피난처라는 것이다.” – 조지 버나드 쇼 (George Bernard Shaw) 호텔이란 투숙객들이 저마다 자기만의 방 공간으로 후퇴해 쉴 수 있는 객실과 여러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레스토랑과 로비가 있는 반(半)공공-반(半)사적 공간이며, 집을 떠나 길에 오른 more

  • 창조경제 = 경제창조?

    BOOK REVIEW 창조경제는 경제를 창출해줄까? Magazine Jungle | 박진아의 북리뷰 ③ 존 호킨스의 〈창조경제〉 책 제목: 창조경제: 아이디어로 돈 버는 방법 (The Creative Economy: How People Make Money from Ideas) 저자: 존 호킨스 (John Howkins) 발행일: 2002년 ‘창조경제’란 말이 요즘처럼 자주 언급되는 때도 없다. 지난 정권에서는 ‘디자인’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부주도의 디자인 장려정책과 사업추진을 해왔다. 올해 새 more

  • 렘브란트 부가티

    REMBRANDT BUGATTI 프랑스에 오귀스트 로댕이 있다면, 이탈리아에는 렘브란트 부가티가 있다! 20세기 유럽에서 가장 진귀하고 독립적인 조각 세계를 펼쳤던 렘브란트 부가티(Rembrandt Bugatti, 1884‡-1916†). 오늘날 일반 대중 사이에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름이지만, 미술애호가와 소장 컬렉터들의 희망 소장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조각가가 있는데 그가 바로 렘브란트 부가티다. 유명한 이탈리아 목가구 장인이자 디자이너 카를로 부가티(Carlo Bugatti)의 막내 아들이자 부가티 more

  • Smiljan Radic Clarke

    Smiljan Radic (born 1965, Santiago) is an internationally recognised Chilean architect. Radic graduated in 1989 in architecture at the Catholic University of Chile, and established his own office in 1995. Many of his projects are small scale, such as dwellings and installation designs that bridge across various cultural traditions. Radic was selected to design the more

  • 미술을 통해 본 결혼의 모습 어떻게 변했나

    WEDDINGS THROUGH THE AGES 19세기 미국의 정치가, 과학자, 저자였던 벤자민 플랭클린 (Benjamin Franklin)에 따르면 모름지기 „결혼이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로 행복한 상태“라고 했다. 남남이 만나 평생 동안 함께 할 것을 맹세하는 인류 최고(最古)의 계약 관계이기도 한 결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보고 경험하기도 하는 결혼은 생노병사(生老病死)와 희노애락(禧怒愛樂) 인생살이에서도 빼놓은 수 없는 인생여정의 more

  • 정겨운 곳에 머물고 싶어라.

    BOOK REVIEW 창조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제3의 공간’ The Great Good Place by Ray Oldenburg 올 초, 뉴욕 퀸즈 플러싱에 있는 한 맥도날드 햄버거 매장에서 한국 노인들이 오래 앉아있는다는 이유로 푸대접을 받는다는 소식이 보도돼 화제가 되었다. 한국의 노인들이 커피 한 잔 또는 감자튀김을 시켜 놓고 두 시간 이상 혹은 하루 종일 매장 테이블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more

  • Marcel Wanders

    MARCELWANDERS IS PINNED-UP at Stedelijk. To see his works in Penccil presentation mode, click here. 마르셀 반더스 – 21세기 디자인계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이름중 하나가 된 네덜란드 출신의 중견 디자이너. 그가 과거 25년에 걸쳐 쌓아온 자신의 디자인 커리어를 종합해 총정리한 중간 점검 회고전 『마르셀 반더스: 핀 박히다』展을 암스텔담 스테델릭 미술관에서 올 2월1일부터 초여름인 6월15일까지 연다. more

  • 카를로 스카르파의 유리 공예

    VENETIAN GLASS BY CARLO SCARPA: THE VENINI COMPANY, 1932-1947 at the Met See Carlo Scarpa Glassworks Gallery / 카를로 스카르파 작품 보기 « Rigati e tessuti glass vases and bowl ca. 1938–1940 Private collection/Private collection/Chiara and Francesco Carraro Collection, Venice; European Collection. 전설적인 이탈리아 근대 건축가 카를로 스카르파(베네치아, 1906-1978). 같은 고향 청년이자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디 more

  • 키드 사이즈

    KID SIZE – THE MATERIAL WOLRD OF CHILDHOOD 어린시절 기억 속의 세상으로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어른들 사이서 어른들이 어른들을 위해 만든 물건들로 가득찬 세상 속에 살고 있다. 유명한 아동철학자 필립 아리애(Philippe Ariès)에 따르면 어린 시절(childhood)란 나라와 시대가 변할 때마다 그 사회가 요구하는 규범에 조응해 변화하는 유동적인 개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 말은 어른들의 물질 환경이 변화해 more

  • 20세기 디자인 역사를 새롭게 보는 눈

    BOOK REVIEW by translator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 2013년 9월 ‘이달의 읽을 만한 책’ 에 실린 추천글 보기. 여기 클릭. 조나단 우드햄의 본 저서는 일명 ‘새로운 디자인사(New Design History)’라고 일컬어지는 산업 디자인사 분야의 핵심 개론서이다. 디자인사에서 미술사학자 니콜라우스 페브스너(Nikolaus Pevsner)가 그의 기념비적 저서인 『근대 디자인의 선구자들(Pioneers of Modern Design)』(본래 1936년 Pioneers of the Modern Movement라는 제목으로 초판 more

  • 미술품, 재산을 지켜주는 또다른 통화화폐

    전쟁기에는 군사력, 평화기에는 문화력 사회학자 베블린(Thorstein Veblen)에 따르면, 모름지기 고귀한 신사란 토지, 부동산, 광산같은 유용한 재산보다 미술품처럼 ‘쓸모없는’ 대상에 돈을 잘 쓸줄 아는자라 했다. 부자에게 미술품 수집이란 즐겁고 우아하게 돈쓰는 방법중 하나다. 미술명품을 구입해 곁에두고 살면 시각적 쾌락과 영혼적 행복을 얻을 뿐만 아니라 고상감 취향과 감식안을 주변에 과시할 수 있는 막강한 사교적 무기가 되어주기도 한다. more

  • Paris Photo 2013

    파리 포토 2013 페어 올해로 3회를 맞아 11월 14-17일4일 동안 파리 제8구역에 위치한 그랑팔레(Grand Palais)에서 거행된 파리 포토(Paris Photo) 사진 박람회는 사진예술 애호가, 진지한 사진 컬렉터, 사진예술가 지망생들이 한 자리에 몰려들어 과거의 명작과 최신 현대미술 트렌드를 조명하는 사진분야 박람회 최고급 연례행사다. 19세기말 사진기의 발명과 더불어 실험된 사진 예술의 역사는 회화나 조각 보다 그 역사는 훨씬 짧지만 기술과 more

  • 건축가가 디자인한 의자

    종합예술의 요소에서 건축가의 자아 표현을 위한 예술 작품으로 CHAIRS DESIGNED BY ARCHITECTS 하루일과 동안 누워서 잠자고 몸을 움직여 한 자리에서 다른 자리로 이동하며 활동하는 순간을 제외하면, 인간은 쉬고, 먹고, 일하고, 심지어 배설하는 순간까지 갖가지 모양과 기능을 갖춘 의자 위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니 의자라는 가구 품목이 우리 일상생활과 얽히고 설킨 관계는 여간 깊고 방대한게 아니다. 의자란 more

  • 예술가가 다른 예술가를 이해하는 방법

    BOOK REVIEW Floating Worlds – The Letters of Edward Gorey & Peter F. Neumeyer, edited by Peter F. Neumeyer 창조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 같이 작업해 보고 싶은 ‘꿈의 창조적 협동자’ ‘성인은 위한 그림 소설 작가’ – 요즘 구미권 아티스트, 디자이너, 작가들 사이에서는 만일 창조적 협력을 할게 될 경우 같이 일해 보고 싶은 사람으로 미국 more

  • 중국 회화사 1,200년

    MASTERPIECES OF CHINESE PAINTING 700-1900 옛 것과 역사의 전통을 배우고 익혀 새로운 이치를 깨닫게 된다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정신에 입각할 것 – 이 원칙은 과거 서양미술이든 중국미술이든 공히 미술을 창조하는 자라면 알고 있어야 할 기본 정신이자 갖춰야할 태도였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역사의 중요성을 잊은채 살아가는 수많은 현대인들은 이 무슨 고리타분한 공자의 말이냐며  눈살을 찌푸릴지도 모르겠다. 허나 철학자 조지 more

  • 소비문화 디자인의 창시자 레이먼드 로위의 디자인

    EXHIBITION REVIEW 『추한 것은 팔리지 않는다 (Never Leave Well Enough Alone)』 – 20세기 중엽 미국 산업 디자인계의 수퍼스타 레이먼드 로위(Raymond Loewy)가 쓴 자서전의 독일어판 제목(Hässlichkeit verkauft sich schlecht)이다. 잘된 디자인은 천편일률적으로 제조된 대량 생산품에 독특한 개성을 부여하고 보기좋게 포장해서 소비자들의 구매충동을 자극해 매출증가에 기여한다. 오늘날 상식처럼 되버린 그같은 원칙을 제일 먼저 제창하여 기업 이윤 획득으로 more

  • 1970년대 국제 건축 양식

    소수의 걸작과 다수의 졸작의 시대 ARCHITECTURE OF THE 1970s – Masterpiece vs Mediocrity : The Second International Style 1970년대 제2차 국제 건축 양식
아방가르드가 주류로, 이상주의가 상업주의로
자본주의적 기성 체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과 이념적인 이상주의(idealism)가 사회와 예술문화 분야에서 활발하게 전개된 1960년대가 막을 내리고 1970년대가 출범했다. 1960년대 말, 유럽과 미국 사회를 한바탕 혼란과 자각적 환기로 몰아 넣었던 플라워파워 more

  • 국제 미술 페어 너무 많다.

    언제부터 미술시장은 수요측이 아닌 공급측 경제학이 되어 버렸나? 요즘 전세계 대도시에서는 일년 내내 미술 페어가 쉴틈없이 열리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여년 전만 해도 국제 미술계에서는 각 나라마다 국가대표격 항공사를 하나씩 두고 있듯 국가대표별 미술 비엔날레 행사는 한둘쯤 갖추고 있어야 국제 문화 지도 위에 오를 수 있다는 인식이 일반화되어 있었다. 개인 부호 컬렉터가 나날이 늘고 미술품이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