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도 미술은 계속된다.

    제1차 세계대전 시대 오스트리아 미술 AND YET THERE WAS ART! – AUSTRIA 1914-1918 1914-1918년 사이 제1차 세계대전은 근대기 급속히 진보한 무기 및 전투 기술에 힘입어서 그 이전 그 어떤 전쟁 보다도 잔인했으며 수많은 사상자를 냈던 그야말로 ‘20세기 거대한 원초적 재앙 (great seminal catastrophe)’ 였다. 비참과 혼란으로 범벅된 이 엄청난 비극 속에서도 미술은 계속되었다. 구체제식 제국주의, more

  • 루이스 칸의 기념비적 건축

    LOUIS KAHN: THE POWER OF ARCHITECTURE 20세기 미국을 대표한 가장 뛰어난 건축가중 한 사람이었던 루이스 칸(Louis Kahn, 1901✴︎필라델피아 -1974✝ 뉴욕)이 심장마비로 1974년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뜨자 『뉴욕 타임즈』 지 부고 기사는 그의 죽음을 이렇게 애도했다. “벽돌과 콘크리트로 위력적인 형태를 창조하며 수많은 건축가들에게 영향을 주고 미국 최고의 생존 건축가로 학자의 인정을 받았던 루이스 I. 칸이 일요일 저녁 more

  • 산문시와 같은 건축, 건축과 같은 인생

    ARCHITECTURE OF ÁLVARO SIZA 50년 묵묵히 걸어온 거장 건축가 – 알바로 시자의 건축 세계 흔히들 요즘에는 ‚건축가는 21세기의 록스타’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그 유명세와 사회문화적 의미와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유명인사 행세를 톡톡히 한다. 그중에서도 알바로 시자는 누가 뭐라해도 글로벌 문화를 이끄는 이 시대의 스타 건축가들의 대열 속에서 빠질 수 없는 거장 현대 건축가중 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more

  • 팝업 호텔 체험 시대

    POP-UP CHIC 팝업 레스토랑, 팝업 가판대, 팝업 부티크. 예상치 않은 장소에 불쑥 나타나 독특한  먹거리를 제공하거나 물건을 사고파는 이른바 팝업숍(pop-up shop)들이 최근 몇 해 구미권에서 주목받기 시작해 이제는 팝업 리테일(pop-up retail)로 불리며 최신 소매 트렌드의 한 분야로 자리잡았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몇 주에 걸친 한정된 기간 동안 소비자들을 만나고는 사라져 버리는 임시성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감성적으로 more

  • 12년 전에 본 일러스트레이션 예술의 현재와 미래

    MIKKELI’S ILLUSTRATION TRIENNIAL 올해[2002년]로 제 6회를 맞는 미켈리 일러스트레이션 트리엔날레(Mikkeli’s Illustration Triennial)는 올 여름 미켈리에서 열리는 최대 화재의 여름 시즌 전시회이다. 핀란드의 남쪽 항구에 위치한 수도 헬싱키로부터 북동쪽 방향에 기차로 2시간 여 거리에 위치한 미켈리는 사이마, 푸울라, 키베시 등 3대 내륙 호수를 끼고 자리하고 있는 중소도시. 미켈리 미술관은 매 3년마다 한 번씩 북구 유럽 스칸디나비아 more

  • 클림트 풍경화가로 다시보기

    GUSTAV KLIMT’S LANDSCAPES 올해[2002년]로부터 약 2년전인 2000년 가을, 오스트리아 빈에 자리한 갤러리 벨베데레에서는 《구스타브 클림트와 여인들》展이 열려 이곳 국내외 미술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끌었던 바 있다. 벨베데레 갤러리가 있는 벨베데레  궁은 오스트로-헝거리 제국 시절 1714-22년 무려 8년에 걸쳐서 사보이의 오이겐 왕자가 여름 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바로크 양식 궁전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립 미술관으로 지정되었는데, 클림트를 more

  • 대학도시, 도시대학

    THE STUDENT IN GRONINGEN, 1614-2014 오늘날 지구상의 수많은 나라, 지방, 도시는 점점 일종의 브랜드가 되었다. 특히 대중을 상대로 한 국제 관광산업과 환대산업이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 도시들은 서로 앞다투어 저마다의 특징과 장점을 내세워서 도시 마케팅을 하고 그 도시만의 ‘아이콘’을 창출하려 애쓴다. 새로운 랜드마크를 지어 올리고,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미술관 신건물이 들어서고,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새 호텔과 more

  • 패션과 미술의 해후

    ART MEETS FASHION, FASHION MEETS ART 과거 그 어느때 보다도 오늘날 만큼 패션과 미술이 동등한 위치를 점하며 사람들의 관심과 동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때는 없었다. 폼에 살고 폼에 죽는 요즘의 수많은 패션 추종자(fashion victim)들이 매년 매계절 마다 거리와 백화점 매장을 메우며 신유행을 정신없이 뒤쫏고 있고, 미술은 더이상 소수의 가난하고 고뇌하는 숨은 천재들과 난해한 말장난을 즐기는 more

  • 문화재 이전인가 희대의 미술품 도난 사건인가?

    필라델피아 반스 재단 미술컬렉션 이전에 즈음하여 BARNES COLLECTION IN PHILADELPHIA 매년 여는 국제 예술 페스티벌 말고도 미국의 역사 도시 필라델피아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문화유산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반스 재단 미술 컬렉션이다. 반스 재단은 故 앨버트 반스 박사가 평생 모은 주옥같은 미술품 컬렉션의 보금자리다. 현재 감정 시세 250억 달러 (우리돈 약 27조원)라는 막대한 가치의 미술품 총 more

  • 뮤지엄 – 21세기 현대인들의 문화 예배당인가 오락단지인가?

    세계의 박물관 THE MUSEUMS OF THE WORLD 예술은 문명의 여정을 따라 핀 꽃길과도 같다. –링컨 스테펜스 (19세기 미국 언론인) 예술이 없다면 현실의 조야함을 어떻게 견딜 수 있단 말인가 – 조지 버나드 쇼 (20세기초 아일랜드의 문학가 및 비평가) 여권과 여행자금만 있으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세계 어디로든 여행할 수 있게 된 오늘날. 특히 1990년대 후반기부터 글로벌 경제와 문화 more

  • 비엔나 고전음악 여행 가이드

    “비엔나 – 세계 고전 음악의 수도”  VIENNA – THE CITY OF MUSIC …가난한 고학생들이 밤늦게 술에 취해 삼삼오오 모여 가곡을 합창하고 … 교회당을 지나치면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미사 오르간 소리가 흘러나오고 … 매주 일요일 호프부르크카펠레 예배당에서 비엔나 소년합창단의 노래소리를 들을 수 있고 … 골목에서 이름모를 거리의 악사들이 바이올린과 아코디언으로 흥겹게 자아내는 거친 헝거리 민속음악도 언제든지 more

  • 댄디 화가가 된 귀족남

    닐스 다르델 – 근대 유럽의 민주적 댄디 “NILS DARDEL AND THE MODERN AGE” at Moderna Museet, Stockholm 근대기 유럽 미술계에서 하이소사이어티에서 기인 화가이자 개성 강한 댄디로 알려져 있던 닐스 다르델(Nils Dardel). 오늘날 스웨덴 국민들 사이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국민 화가가 되었지만 그가 국민 화가 대접을 받기 시작한 때는 그다지 오래전이 아니었다. 남달리 개성이 more

  • ‘미술가의 미술가’ 필립 거스통

    PHILIP GUSTON – LATE WORKS at Schirn Kunsthalle Frankfurt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난 미국에서는 1940년대부터 1950년이 저물기까지 추상표현주의 회화가 대세를 놓지 않고 있던 가운데, 추상표현주의를 과감히 뒤로 하고 다시금 ‘구상미술(figurative painting)’로 돌아간 반항아가 있었는데 필립 거스통은 그런 ‘이단자’였다. 2013년 겨울 (11월6일-2014년 2월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른 쿤스트할레에서는 미국 화가 필립 거스통(1913-1980, 캐나다 생)이 태어난지 100년이 되는 more

  • 청년들이여, 헤쳐모여!

    전쟁을 위한 프로파간다 1914-1918년 WAR AND PROPAGANDA 14/18 바로 지난 6월 6일. 우리나라에서는 현충일 국가공휴일이었지만 서방세계에서는 올 2014년 디-데이 결행일 (D-Day) 70주년을 맞아 G-20 소속 각나라 국가 대표들이 모여 특별 기념행사를 가지며 역사속으로 저물어간 제2차 세계대전을 기렸다. 디-데이는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이 프랑스 서북부 노르망디 해안에서 비상상륙작전을 단행해 연합군이 추축군을 물리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more

  • 당신도 21세기 보헤미언?

    파리 인상주의 회화 예술사회학적으로 바라보기 ESPRIT MONTMARTRE – Bohemian Life in Paris Around 1900. “예술가촌으로서의 몽마르트르 구역”은 초대형 메트로폴리스 파리가 지닌 여러 단면들중 중대한 한 면모를 차지한다. 파리 몽마르트에서 활동하던 한 평론가는 1890년에 이렇게 논평했다. “파리 몽마르트. 이 구역은 하나의 거대한 아텔리에를 닮았다. 에드가 드가, 파블로 피카소, 앙리 드 툴루즈-로트렉, 빈센트 반 고흐는 모두 한 more

  • 모더니즘 도그마는 저리 비켜라!

    1980년대의 건축과 디자인 – 뉴아방가르드로서 포스트모더니즘 (제1편 – 건축) POSTMODERNISM AS NEW AVANT GARDES – Architecture and Design of the 1980’s 1980년대 미철학 – 규율과 기능주의의 교조주의를 접고 순수 이상과 조형의 유희를 추구하다. 진정 모더니즘은 실패한 예술 실험이었는가?
영국의 저명한 맑스주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 조차도  그의 변치않는 모더니즘 이상(理想)에 대한 신념에도 불구하고 ‚20세기의 아방가르드 모더니즘 예술과 미학은 대중들에게 more

  • 이제 브랜드라 말고 러브마크라고 부릅시다

    BOOK REVIEW 책 제목:『러브마크 : 미래의 브랜드 (Lovemarks: The Future Beyond Brands)』 저자: 케빈 로버츠(Kevin Roberts) 사치 앤 사치 CEO 著 출판사: PowerHouse Books, New York, NY 출판사 출판년도: 2004년 초판 발행/2005년 증보판 발행 영국의 거물급 광고 대행업체 사치 앤 사치(Saatchi & Saatchi)의 총괄 책임 최고 경영자 케빈 로버츠는 “브랜딩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한다. 쇼핑몰, 거리 more

  • 스탠리 큐브릭의 눈

    EYES WIDE OPEN – STANLEY KUBRICK AS PHOTOGRAPHER “그의 눈은 짙고 촛점이 분명했으며 꿰뚫듯 날카로왔다.” 스탠리 큐브릭의 아내 크리스티안느 할란(Christiane Harlan) 인류 영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20세기 영화사의 거장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1928*-1999†). 그의 대표작 《닥터 스트레인지러브(Dr. Strangelove)》《2001: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issey)》(1968년)《시계태엽 오렌지(A Clockwork Orange)》(1971년)《아이스 와이드 셧(Eyes Wide Shut)》(1999년)을 비롯해 큐브릭은 more

  • 룸 서비스!

    미술 속의 호텔과 숙소의 모습 ROOM SERVICE “호텔의 최대 장점은 가정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훌륭한 피난처라는 것이다.” – 조지 버나드 쇼 (George Bernard Shaw) 호텔이란 투숙객들이 저마다 자기만의 방 공간으로 후퇴해 쉴 수 있는 객실과 여러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레스토랑과 로비가 있는 반(半)공공-반(半)사적 공간이며, 집을 떠나 길에 오른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