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h Marston Hefner (April 9, 1926✵ – September 27, 2017✝)

「플레이보이」 건축 & 디자인 캠페인

PLAYBOY ARCHITECTURE, 1953-1979

언뜻 보기에 겉으로는 유행에 민감한 현대 남성들과 메트로섹슈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한다고 주장하는 남성잡지들. 하지만 좀 더 깊이 살펴보면 남성지를 만드는 이들은 대다수가 여성 기자들이며, 이 잡지들을 서점 서가나 은행과 관청에 앉아 들춰보는 독자들 또한 여성들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하지만 여성들이 읽는 남성지들의 홍수 속에서도 『플레이보이』는 예나지금이나 변함없이 남성들이 보는 라이프스타일 월간지로 남아있다.

Master Bedroom in the Playboy Townhouse. Architect: R. Donald Jaye, Drawing: Humen Tan, May 1962 Playboy Issue © Playboy Enterprises International, Inc.
Master Bedroom in the Playboy Townhouse. Architect: R. Donald Jaye, Drawing: Humen Tan, May 1962 Playboy Issue © Playboy Enterprises International, Inc.

『플레이보이(Playboy)』誌 – 미국 시카고에서 휴 헤프너가 1953년에 창간한 남성용 월간지가 센터폴드 잡지 즉, 여배우나 여성연예인의 핀업사진이나 누드사진을 담은 ‘여가용’ 매체였던 사실  말고도, 수준높은 심층취재 보도기사, 문화, 픽션 컬럼에 이르기까지 자유분방하면서도 웬간한 문화적 소양도 두루 갖춘 도시 남성을 위한 대중 교양지 였다.

그러한 『플레이보이』지가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미국인 대중의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조성하고 유행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성에 관해 여전히 보수적이고 청교도적이던 미국인 대중에게 『플레이보이』 지의 컨텐츠과 컬럼 구성도 당시의 관점에서 보면 그 자체로 파격적이었다.

작자 미상 『참전하거라! 네 임무이니까 (Go! It`s your duty lad. Join to-day)』 1915년, 컬러리토그라피, 101 x 127,1 cm 인쇄: David Allen & Sons Ltd., Harrow/Middlesex, Library of Congress, Washington D.C.
작자 미상 『참전하거라! 네 임무란다. (Go! It`s your duty lad. Join to-day)』 1915년, 컬러리토그라피, 101 x 127,1 cm 인쇄: David Allen & Sons Ltd., Harrow/Middlesex, Library of Congress, Washington D.C.

전쟁을 위한 프로파간다 1914-1918년

WAR AND PROPAGANDA 14/18

바로 지난 6월 6일. 우리나라에서는 현충일 국가공휴일이었지만 서방세계에서는 올 2014년 디-데이 결행일 (D-Day) 70주년을 맞아 G-20 소속 각나라 국가 대표들이 모여 특별 기념행사를 가지며 역사속으로 저물어간 제2차 세계대전을 기렸다. 디-데이는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이 프랑스 서북부 노르망디 해안에서 비상상륙작전을 단행해 연합군이 추축군을 물리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특수군사행동이 단행된 날이었는데, 오늘날 이 날은 과거 승자와 패자가 한데 모여 정치정책을 조율점검하는 외교행사가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시 영국은 독일군이 벨기에 아기에게 총검을 들이댄다는 이야기를 꾸며냈다. 적에 대한 적대감을 불지피는 증오심을 일부러 자아낼 수 있는 근거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

REWIND 40YEARS OF DESIGN & ADVERTISING FROM THE D&AD A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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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의 2중 프로젝터 실험영화 『첼시 걸스(The Chelsea Girls)』 홍보용 포스터는 앨런 앨드리지(Alan Aldridge)가 디자인해 1969년 D&AD Yellow Pencil 광고상 포스터 예술 부분 대상을 받았다.

영국의 계몽주의 철학자 새뮤얼 존슨 (Samuel Johnson, 1709-1784)이 말하기를 광고의 영혼이란 모름지기 “약속, 아주 커다란 약속 (The soul of advertisement is a promise, a very big promise)이라고 했다. 광고란  판매를 촉진하고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효과를 노려 실제보다 과장하거나 미화해서 선전하고 선동하는 행위와 매개물을 가리킨다.

현대사회처럼 텅비고 얕은 이미지와 소리가 만연해 있는 환경에서 광고는 일상생활과 뗄레 야뗄 수 없는 일상문화의 일부가 되었다. 나아가 광고는 제품 매출 향상이라는 단순한 목적 이외에도 제품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전에 없던 새로운 욕구를 조장하며 그 자체만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창조하고 광고바라보고 즐기기라는 순수한 엔터테인먼트 효과까지 안겨준다.

영국 디자인 및  아트 디렉션 (British Design and Art Direction, 이하 D&AD) 협회가 광고 디자인계의 우수작품을 선정 홍보하고 광고산업 진흥을 위해 D&AD 주최 초회 공모전을 개최한 해는 1963년. 이번 전시 『리와인드 (Rewind: 40 Years of Design & Advertising from the D&AD Awards)』전은 지난 40년 동안 영국 광고사에서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되는 대표적인 작품들을 총정리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