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입을 수 있는 글자’

Text-based Clothings as ‘Wearable Fashion’

패션과 장신구를 사회문화 현상을 읽고 해석할 수 있는 기호라 봤던 기호학자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는 저서 <패션 시스템(Système de la mode)>(1967년)과 월간 패션지 『르자르댕데모드(Le Jardin des Modes)』의 한 기고문에서 “패션이란 사물이 아닌 브랜드가 만든 욕망, 브랜드가 표방하는 ‘꿈’이 아닌 기저에 깔린 ‘의미’를 파는 비즈니스”라고 했다. 바르트가 프랑스 철학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패션을 그의 철학적 사유의 주제로 삼았던 1960년대 서구사회는 후기산업사회에 접어들며 여유 있는 경제 형편과 자유분방해진 사회적 분위기에 취해 있던 소비자 대중과 방만한 소비문화에 저항했고, 반문화 운동을 주도한 지식인과 청년들이 공존하며 이념적으로 충돌하고 있었다. … [중략] 『디자인정글』 2021년 1월 29일자 [스토리⨉디자인] 칼럼 계속 읽기

MZ 세대 소비자에 어필하는 마케팅 전략

지난 9월 23일 복수의 패션 미디어들이 틱톡에 올라온 한 편의 영상에 집중했다. 이 날은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판 밀라노 패션 위크(Milan Digit al Fashion Week) 행사의 마지막 날이자 올해 글로벌 패션시장을 주도할 최신 트렌드를 발표하는 날이기도 하다. 숏폼(short-form)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은 최근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컬렉션을 짧은 몇 초 단위의 동영상으로 선공개함으로써 올해 어떤 스타일이 트렌드가 될 것인지를 겨루는 각축장이 됐다.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산 속 캠핑장을 배경으로 ‘The North Face x Gucci’라 적힌 텐트 깃발이 펄럭이는 영상을 틱톡에 공개하며 ‘노스페이스’와의 콜래보레이션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 [Fashion Insight|패션인사이트], 878호, 2020년 12월 15일 자 전체 칼럼 보기.

마이테레사(MyTheresa)의 마케팅 전략

독일 럭셔리 이커머스 ‘마이테레사닷컴(MyTheresa.com)’이 내년 11월 뉴욕증권거래소 신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마이테레사의 기업가치는 5억 유로(한화 약 6610억원)로 추정된다. ‘프라다’ ‘구찌’ ‘버버리’ ‘돌체앤가바나’ ‘베르사체’ 등 소비자들이 열망하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새로운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온라인 채널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의 파페치(Farfetch)와 아소스(Asos),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들이 대거 모여있는 육스(YOOX), 미국의 리얼리얼(The Real Real)은 대표적인 글로벌 리테일러로 꼽힌다. 독일에서는 2008년 베를린에서 시작한 ‘잘란도(Zalando)’가 이름을 먼저 알렸지만 최근 온라인 시장에서 마이테레사가 빠르게 성장하며 독일 온라인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Fashion Insight|패션인사이트], 877호, 2020년 12월 1일 자 전체 칼럼 보기.

‘올버즈’가 옴니채널 + 로컬라이제이션으로 중국 시장 공략하는 법

소비 행태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지난 4월 매킨지가 발표한 글로벌 소비 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팬데믹을 기점으로 소비자들은 식료품 장보기와 외식 이외의 소비 활동 대부분을 온라인에서 해결한다. 또한 자택에서 자가격리가 실시됐던 유럽과 미국 소비자들의 80%는 코로나 이후 구매 결정도 까다롭게 하겠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지난달부터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들의 고전 행진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테크가 접목된 라이프스타일 애슬레저로 턴어라운드

지난 6월, 미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아머’가 2020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언더아머’는 2분기 전년대비 41% 하락한 7억 800만 달러(한화 약 8400억원), 전세계 오프라인 매장 80% 폐쇄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이러한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SPECIAL DIGITAL TRANSFORMATION EDITION ’20 Digital Action Plans for Fashion Business 2020

사용자 편의 고려한 온라인 쇼핑환경 구축해야

요즘 일상 속에서 디지털 테크의 영향력과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패션시장의 소비자 구매여정(consumer experience journey)은 어떤 식으로든 스마트폰을 매개로 한 디지털 환경을 끼고 이루어진다. 패션기업들은 최신 유행, 신상품 정보, 핫(HOT) 아이템에 대한 검색이 포털사이트를 한 순간에 도배하다가도 자취를 감추는 모바일 인터넷 문화를 직시하고 활용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비즈니스 숙명에 처해 있다.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패션계 뉴스와 트렌드 리포트를 수놓은 주요 쟁점들은 패스트패션의  점증적 약세, 소매매장과 대형쇼핑 간 물리적 거리 감소, 소비자들의 온라인쇼핑 선호 급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