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 Rotterdam 2013 Trend Report

OBJECT ROTTERDAM 2013

OBJECT Rotterdam 2012 - Victor Hunt - Maarten de Ceulaer Balloon Bowls - photo Matthijs Borghgraef_sm
빅토르 헌트와 마아르텐 데 소일레르 협동작 – 풍선 주발 도자기 시리즈 (Victor Hunt – Maarten de Ceulaer Balloon Bowls). Photo by Matthijs Borgharaef.

올초 2월7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네덜란드의 제2도시 로텔담에서는 예년에 이어서 또다시 오브젝트 로텔담 현대 디자인 페어 행사 문을 열었다. 2000년도 처음 설립된 이 행사는 이제 갓 디자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기지개를 펴고 있는 네덜란드의 젊은 디자이너 유망주와 그들의 작품들을 통해서 올 한 해 및 차후 몇 년 디자인계를 주도할 스타일, 트렌드, 담론을 가늠해 보는 것을 취지로 한다.

물론 최근 전세계 여러 국가와 도시에서 서로 경쟁하듯 우후죽숙 열리고 내리는 디자인 페어 행사들은 대체로 국제 행사임을 선언한다. 경우는 오브젝트 로텔담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실제로 페어장을 돌아본 디자인 관계자난 관객은 네덜란드 현재 최신 디자인계를 한 눈에 정리해 보는데 더 유용한 행사임을 눈치채게 된다.

OBJECT Rotterdam 2012 - Galery Judy Straten - Richard Hutten - Book Stool_sm
리쳐드 허튼 (Richard Hutten)이 디자인한 책 의자 (Book Stool)는 쥬디 스트랜트 화랑 (Galerie Judy Stratens) 부스에서 전시되었다.

이 행사의 전반적인 전시 구성은 디자인계 여러 제도권과 디자이너가 뒤섞여 협력하고, 각 예술 분야와 디자인이 경계가 허물어졌고, 디자인 여러 분야 사이의 경계도 전에 없이 모호해졌다. 문자 그대로 정도로 다분야 (multi-disciplinary) 시대를 선언한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포함한 디자인 제도권, 디자인 연구소, 사설 화랑, 개별 디자이너 또는 컬렉티브형 디자인 그룹이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전시 형태는 단순한 제품 나열형 전시에서부터 기획력이 강조된 특별 전시, 특별 컬렉션 발표회, 다분야간 전문 디자이너들 사이의 협력 등 제한이 없다. 예컨대, 장신구 디자이너인 디니에 베셈스(Dinie Besems)는 그녀가 제작한 레디-투-웨어 장신구를 직접 몸에 걸치고 관객을 만나는 퍼포먼스 전시를 펼치기도 했다.

OBJECT Rotterdam 2012 - De Laive and Wandschappen, Barbara Broekman - photo Pauline Egge 2_sm
De Laive and Wandschapppen, Barbar Broekman collaboration. Photo by Pauline Egge.

그 결과, 이번 박람회에서 새로 불어닥친 창조 트렌드는 단연 “협력(collaboration)”이다. 쥬디 스트래튼 갤러리 소속 디자이너 리쳐드 허튼(Richard Hutten)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미 현대 디자인계에서 잘 알려져 있는 디자이너. 미국 워싱턴에서 온 인터스트리 갤러리 소속 테호 레미(Tejo Remy)는 페엔호리젠(Veenhuizen)과의 협력하여 우트레히트 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한적 있는 나인톄 (Nijntje) 컬렉션을 가져와 다시 한 번 선보였다.

네덜란드 출신의 도자예술가인 마아이케 로오젠부르크(Maaike Roozenburg)도 로텔담에 있는 보이만스 반 보이닝켄 디자인 미술관과 협력한 도자기로 된 각종 조리용기와 테이블웨어 일체를 이번 행사에서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했다. 그런가하면 네덜란드의 가구 생산업체 파스토에(Pastoe) 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유명 예술인들과의 창조적 협력을 해 오기로 유명한 회사. 올해는 이 회사를 창립한지 100주년되는 해임을 기념해 사진예술가 커플 셸텐스와 아베네스 (Scheltens & Abbenes)를 초대하여 한정 수량의 100주년 기념 찬장을 전시했다. 종합 예술디자인을 추구하는 디자인 커플인 반트샤펜(Wandschappen)은 자연주의 직물 디자이너인 크리스티엔 마인더스마(Christien Meinderstma)는 독특하게 디자인된 아트북과 니트 직물의 조화를 시도해 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OBJECT Rotterdam 2012 - Studio MKGK, Raw Color and Jo Meesters_sm
Interior and photography collaboration by Sutdio MKGK, Raw Color & Jo Meesters.

오브젝트 로텔담은 무엇보다도 젊은 유망주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종합적으로 브리뷰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페어장에서는 스뉴디오 렌스 (Studio rENs), 프롤리스 호버스(Floris Hovers)와 스뉴디오 츠워드(Studio Zward) 장신구 디자이너 리나-마리에 쾨펜(Lina-Marie Koeppen)과 로오스 곰페르츠(Roos Gomperts)의 협동작이 눈에 띄었다.

아인트호벤 디자인 아카데미에서 갓 졸업한 이 두 디자이너들은 찬란한 색상의 제품 디자인 시리즈를 선보인다. 누가 세상에는 이미 너무 많은 의자가 디자인되어 있다고 한탄했는가? – 이에 아랑곳없이 제텔 재단(Zetel Foundation)은 신세대 유망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독득한 의자들을 전시판매했다.

전시장 설계와 디자인은 로텔담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전시 디자인 에이전시인 수퍼유즈 스튜디오스(Superuse Studios, 이전 2012Architecten에서 회사명을 변경했다.)가 담당했다. 올해 페어 행사장 입장료는 5유로. 같은 시기 역시 로텔담에서 행사중인 로 아트 페어(Raw Art Fair)장으로 오갈 수 있는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All images courtesy: OBJECT Rotterda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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