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정글] 접촉 금지!

보카쵸가 1352년 경 쓴 중세 소설 의 1430년 판 본 중의 한 페이지

[스토리×디자인] 접촉 금지! – ’사회적 거리두기’의 문화사

에드워드 T. 홀의 저서 <숨겨진 차원(The Hidden Dimension)>의 1966년 판 책 표지 디자인. Ancho Books Edition

지금으로부터 170년 전, 독일의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는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해를 끼칠 짓을 할지 모른다는 의심과 불안감 속에서 살았다고 한다. 또한 인간은 타인에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사회적인 동물이지만 동시에 관계가 지나치게 허물없이 친밀해지면 애착을 형성해 심적 상처의 원인이 된다고 봤는데, 그 같은 인간관계의 진퇴양난적 본질을 그는 ‘고슴도치의 딜레마’로 비유했다. 평소 혼자 다니며 생활하다가 겨울철 추위를 견디기 위해 다른 고슴도치와 서로서로 몸을 붙이면 결국 상대 고슴도치의 뻣뻣한 가시에 찔려 멀리 떨어져 지내야 하는 고슴도치들의 숙명에 빚대어서 쇼펜하우어는 인간 존재 역시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은 자율적이지만 고독할 수밖에 없다고 규정하는 것으로써 다가올 개인주의의 시대 20세기 근대기의 여명을 고했다. … [중략]『디자인정글』 매거진 컬쳐|리뷰 [스토리⨉디자인] 2020년 10월 27일 자 칼럼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