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나카시마 목공장인

GEORGE NAKASHIMA – NATURE, FORM & SPIRIT

자연과 영혼의 만나 꾸미는 실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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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대전중1942년 아이다호주에 있는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 목공일을 멈추지 않았던 중년의 조지 나카시마의 모습. Courtesy of Marion Nakashima

조지 나카시마 (中島勝寿, George Nakashima)는 향년 96세라는 짧지 않은 예술 생활 끝에 1990년에 생을 마감한 일본계 미국인 가구 디자이너. 20세기 중반기에 가장 활발한 활동 경력을 펼쳤던 나카시마는 일본식 가내 목공예 정신을 이어 받아 미국식 생활 방식에 응용하여 일본식 목공예 미학과 미국 디자인의 오묘한 미학을 구축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최근 미국에서 조지 나카시마가 가구 공예와 디자인 분야 애호가들 사이에서 널리 화재거리가 되기 시작한 때는 그가 사망하고 난 10여 년 후인 최근에 공예 및 디자인 예술 경매 시장에서 그의 작품들이 전에 없이 비싼 가격에 낙찰되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고요하고 명상적인 분위기로 정평나 있는 목공예 가구 예술가 조지 나카시마의 젊은 시절은 격동의 20세기 전반기의 역사와 더불어서 굴곡도 많았다. 세계 대2차 대전 적군 패전국 일본인 출신이라는 사실 때문에 중년의 나카시마는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미국 아이다호주 미니도카에 있는 포로 수용소에서 감옥수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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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목가구 기술과 미국식 단순함의 미학이 결합된 조지 나카시마의 목가구 가구 용품들로 데코레이션된 코노이드 거실 광경. Photo by Ezra Stoller © ESTO

그의 작품 활동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때는 1945년 전쟁이 끝날 무렵 직후. 미국시민으로 거듭난 나카시마는 젊은 시절부터 프랑스, 일본, 인도 등을 여행하면서 익혀 온 목공예 기술과 미국 북서부에서 발견한 셰이커 (Shaker) 청도교들의 단순간결한 가구 디자인을 접목시킨 밀크 하우스 테이블 (Milk House Table) (1943년)과 슬랩 커피 테이블(1945년) 같은 초기작을 선보였다.

조지 나카시마의 대표적 명품작이라 하면 1960년대부터 줄지어 제작된 ‘코노이드 (Conoid)’ 가구 시리즈. 흑호도나무로 소재로 격자형 다리 모양을 한 원뿔형 모양을 한 코너용 테이블(1960년)이라든가, 코노이드 벤치형 의자(1989년)가 대표적이다. ‘밍구렌 (Minguren)’시리즈로 발표된 각종 참나무 소재로 된 테이블과 조명등 디자인은 원목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려서 미국적인 모던함과 조화시킨 대표작들이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리틀 도쿄에 위치해 있는 일본-미국 국립 미술관에서는 조지 나카시마의 목가구 디자인 세계를 조명해 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내년 [2005년] 1월2일까지 계속된다.

※ 이 글은 본래 『공간사랑』 지 2004년12월호 글로벌 디자인 뉴스 컬럼에 실렸던 글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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