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놀로 블라닉 환상적인 구두 디자인

MANOLO BLAHNIK

08 Kioto2
마놀로 블라닉 구두 디자인 2002년 봄/여름 컬렉션 패션쇼를 위한 기자회견 초대장 표지 디자인으로 아직 한 번도 공식 출판된 적 없는 드로잉이다. Copyright©Manolo Blahnik.

올 해로 환갑을 맞는 스페인 출신의 구두 디자이너 마놀로 블라닉 (Manolo Blahnik). 블라닉 여성 구두는 특유의 우아한 곡선미와 이국적 분위기로 요즘들어 서구 전세계 수퍼 모델과 귀족층, 헐리우드 최고급 여배우들 사이에서 유난히 아끼는 엘리트 브랜드로 소문이 자자하다.

아는 사람만 아는 전통적인 구두 장인이던 그를 구두 패션계 스타덤으로 밀어준 계기는 『Absolutely Fabulous』와 『Sex in the City』 등 미국 텔레비젼 시리즈에 출연하는 여주인공들의 구두를 디자인해 공급하면서 부터였다.

이번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2월 1일부터 오는 5월 11일까지 열리는 마놀로 블라닉 회고전은 다소 뒤듯게 각광받기 시작한 이 구두 디자이너가 지난 40여년 동안 창조해 온 구두 디자인의 세계를 총정리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블 라닉은 장인 정신에 입각한 구두 공예를 수련받은 디자이너로 제작 면에서는 철저한 공예성을 고집하지만 스타일링에 한해서는 스페인 바로크 시대 쭈바란의 회화로부터 현대 이탈리아 영화감독인 루키노 비스콘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향에 빚지고 있다고 한다.

제품화되지 않은 스케치 및 프로토타입까지 합하면 수천 켤레이 이르는 그의 디자인 전과정은 일체의 조수의 도움없이 혼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는 의도한 디자인 효과를 최대한 충실히 살려내기 위해서 손수 구두룹을 깍고 다듬으며, 구두 공장에서의 생산 전과정을 직접 관리 감독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2000년 봄/가을 블라닉 구두 컬렉션을 홍보하기 위해 블라닉이 손수 그린 광고를 비롯해서  관객의 시선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구두 광고 수완도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