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광고 40년

REWIND 40YEARS OF DESIGN & ADVERTISING FROM THE D&AD A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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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의 2중 프로젝터 실험영화 『첼시 걸스(The Chelsea Girls)』 홍보용 포스터는 앨런 앨드리지(Alan Aldridge)가 디자인해 1969년 D&AD Yellow Pencil 광고상 포스터 예술 부분 대상을 받았다.

영국의 계몽주의 철학자 새뮤얼 존슨 (Samuel Johnson, 1709-1784)이 말하기를 광고의 영혼이란 모름지기 “약속, 아주 커다란 약속 (The soul of advertisement is a promise, a very big promise)이라고 했다. 광고란  판매를 촉진하고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효과를 노려 실제보다 과장하거나 미화해서 선전하고 선동하는 행위와 매개물을 가리킨다.

현대사회처럼 텅비고 얕은 이미지와 소리가 만연해 있는 환경에서 광고는 일상생활과 뗄레 야뗄 수 없는 일상문화의 일부가 되었다. 나아가 광고는 제품 매출 향상이라는 단순한 목적 이외에도 제품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전에 없던 새로운 욕구를 조장하며 그 자체만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창조하고 광고바라보고 즐기기라는 순수한 엔터테인먼트 효과까지 안겨준다.

영국 디자인 및  아트 디렉션 (British Design and Art Direction, 이하 D&AD) 협회가 광고 디자인계의 우수작품을 선정 홍보하고 광고산업 진흥을 위해 D&AD 주최 초회 공모전을 개최한 해는 1963년. 이번 전시 『리와인드 (Rewind: 40 Years of Design & Advertising from the D&AD Awards)』전은 지난 40년 동안 영국 광고사에서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되는 대표적인 작품들을 총정리해 보여준다.

광고는 흔히 발표 당시의 사회문화상과 시각적 표현 방식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 역할까지 하고 있다.  1960년대작으로 앨런 얼드리지 (Alan Aldridge)가 앤디 워홀의 실험영화인 『첼시 걸스 (Chelsea Girls)』 홍보 포스터는 D&AD 협회 자료실이 어렵게 공개한 작품이다.  영국 보건 교육 카운슬 (Health Education Council)은 영국 광고계의 거물 에이전싱 사치앤사치 (크레이머 사치 작)의 『임신한 남자 (The Pregnant Man)』 포스터는 1970년대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큰 광고로 꼽히고 있다.

PREGNANTMAN1970 RGB_sm데이빗 베일리 (David Bailey)가 영화상영 극장용으로 만든 『그린피스 (Greenpeace)』 선전 영상물는 1980년대에 두드러졌던 작품이다. 데이빗 핀쳐 (David Fincher) 감독 영화 『세븐』을 위한 홍보 포스터와 애플 컴퓨터사의 아트디렉터 조나단 아이브 (Jonathan Ive)의 캔디색 찬연한 아이맥 컴퓨터광고 포스터는 1990년대의 아이콘 광고들이다.

‘임신하는 쪽이 당신이라면 좀 더 조심하시렵니까? (Would you be more careful if it was you getting pregnant?)’ 라는 그 유명한 카피라인으로 전설적인 광고가 된 『임신한 남자(The Pregnant Man)』 크레이머 사치 (Cramer Saatchi) 에이전시 사의 빌 애더튼(Bill Atherton)이 디자인했다. 1970년  D&AD Yellow Pencil 광고대상 포스터 디자인 부문 대상작.

그 밖에도 콘란 디자인 그룹, CDP, 사치 앤 사치, 클리프 프리먼 & 파트너스, 펜타그램, 울프 올린즈, 밥 길, 리들리 스콧, 앨런 파커 등영국이 자랑하는 간판급  광고 디자인 에이전시들의 수작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 전시는 전시 도록 (파이든 출판사, HYPERLINK “http://www.phaidon.com”)을 통해서도 감상할 수도 있다. Photo courtesy : Victoria and Albert Museum. London.

전시 제목 : 리와인드 – 영국 | D&AD (Design & Advertising) 협회 광고 공모전 우수작40년 | 장소: 영국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 컨템포러리 스페이스 전시장 | 기간 : 2002년11월 7일-2003년 2월 2일

* 이 글은 본래 월간 『디자인』 2002년 3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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