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40주년 멤피스 그룹을 기억하며

1980년 연말 1981년 신년을 앞둔 겨울 어느 날,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스튜디오에서 젊은 산업 디자이너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 에토레 소트사스(Ettore Sottsass)라는 야심찬 이탈리아의 건축가 겸 디자이너가 주도해 스튜디오 알키미아(Studio Alchimia, 1976년 결성)라는 급진적 아방가르드 디자인 그룹을 함께 결성한 동료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와의 철학적·이론적 의견 차이 끝에 알키미아를 탈퇴하고 독자적인 디자인 운동이 결성되려는 자리였다. [중략] … 디자인정글』 2021년 3월 31일자 [스토리⨉디자인] 칼럼 계속 읽기

잘 비우기에서 찾는 기쁨

‘집안을 정리하여 혼란을 몰아내면 행복을 되찾고 상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복음을 전파하는 일본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Marie Kondo)가 미국과 유럽에서 선풍적 인기다. 정리정돈에 대한 책 4권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넷플릭스 시리즈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Tidying Up with Marie Kondo)>의 사회자로 등장해 사람들의 집 정리를 도와주고, ‘곤마리 사단’이라는 제자들을 배출하고 있을 정도다.

일본에 곤도 마리에가 있다면, 스웨덴에는 데스태드닝(döstädning) 전통이 있다. 데스태드닝이란 … [중략] … 『디자인정글』 2021년 2월 27일 자 [스토리⨉디자인] 칼럼 계속 읽기

[스토리×디자인] 접촉 금지! – ’사회적 거리두기’의 문화사

에드워드 T. 홀의 저서 <숨겨진 차원(The Hidden Dimension)>의 1966년 판 책 표지 디자인. Ancho Books Edition

지금으로부터 170년 전, 독일의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는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해를 끼칠 짓을 할지 모른다는 의심과 불안감 속에서 살았다고 한다. 또한 인간은 타인에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사회적인 동물이지만 동시에 관계가 지나치게 허물없이 친밀해지면 애착을 형성해 심적 상처의 원인이 된다고 봤는데, 그 같은 인간관계의 진퇴양난적 본질을 그는 ‘고슴도치의 딜레마’로 비유했다.

디자인은 동물로부터 영감받는다.

이자 흐렌 비주얼(Iza Hren Visuelle), 스위스 취리히 디자인 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회 ‘동물적 에너지’ 포스터, Museum für Gestaltung Zürich, 2019, ⓒ ZHdK

귀엽고 사랑스러운 개와 익살, 장난,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 영상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요즘 현대인들의 동물에 대한 시각과 대우도 과거에 비해 참 많이 달라졌다.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개는 집 지키기를 하고 도살되면 유용한 음식재료로, 고양이는 야밤에 오가는 도둑고양이와 다름없는 반야생 가축으로써 집 바깥에 두고 키웠다.

의족부터 사이보그까지 – 인간의 몸은 어디까지 진화할까?

Mari Katayama, Bystander #016, 2016, C-Print, Collection Antoine de Galbert, Paris

알브레히트 베르블링거는 실패한 발명가였나, 생체공학적 사이보그 인간의 미래를 내다본 선구자였나? 오늘날 역사는 알브레히트 루드비히 베르블링거(Albrecht Ludwig Berblinger, 1770~1829년)를 18~19세기에 독일의 도시 울름에서 살았던 불운의 발명가로 기억한다.

하리보 젤리 캔디 탄생 100주년

독일어권 국가와 유럽 곳곳 거리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동네 당과자점 진열장에 빠지지 않고 팔리는 단골 상품, 과일 젤리. 알록달록 다양한 색, 긴 막대 모양, 달팽이처럼 둘둘 말린 나선모양, 코카콜라 병 모양, 귀여운 동물 형상에 설탕 결정 혹은 밀가루처럼 고운 설탕가루를 입혀 무지개처럼 진열된 젤리 캔디는 우리의 지치고 울적했던 기분을 떨쳐주고 각박한 일상으로부터 동심의 세계로 초대한다.  … 『디자인정글』 매거진 컬쳐|리뷰 [스토리 디자인] 2020년 7월 5일 자 칼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