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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헬로 키티

HELLO KITTY! Still Cute at 40

귀여운 것에 살고 귀여운 것에 죽는 일본 대중문화 속 ‘가와이’ 열풍의 대명사 헬로 키티가 2014년 탄생한지 40주년을 맞았다. 흰색 털을 갖고 태어나 본명 키티 화이트로 고양이 인생을 시작한 헬로 키티는 지난 40년 산리오(Sanrio) 사에 소속되어 활발한 귀염둥이 활동을 해 오면서 2014년 말 현재 연간 7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전세계 캐릭터 업계의 초특급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Hello Kitty Vintage Phone, 1976 Photo Credit: Japanese American National Museum

Hello Kitty Vintage Phone, 1976 Photo Credit: Japanese American National Museum

헬로 키티의 가상 탄생설화에 따르면, 헬로 키티는 1974년 11월1일, 영국 런던 교외에서 키는 사과 다섯개를 나란히 올려놓은 높이, 체중은 사과 세 알 무게 정도를 갖고 세상에 태어난 일개 이름없는 흰색 새끼 암코양이. 헬로 키티는 아직 어린 새끼 고양이니 만큼 우유병과 금붕어 어항과 함께 앉아있는 포즈로 동전지갑 겉모델로서 처음 데뷔했다.

이 똘똘하고 참한 어린 고양이는 영어와 음악과 미술을 좋아하며 취미로 쿠키를 굽기 좋아하고 엄마 고양이가 만들어준 사과파이를 잘 먹는 어느모로 보나 귀엽고 탐낼 만한 새끼 고양이이자 전형적인 미래 현모양처가 될 성격을 타고 났다. 어린시절 동네 친구인 디어 다니엘은 아마도 훗날 키티 화이트가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될지도 모르는 배우자 후보감 숫놈 새끼 고양이다.

Brandi Milne, Eat Cakes, You Kitty, 2014, Acrylic on Wood

Brandi Milne, Eat Cakes, You Kitty, 2014, Acrylic on Wood

인간은 생명이 있든 없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애착이 큰 대상에게 자신의 감정을 삽입해 인간성을 부여하고 독특한 성격을 가진 존재로 상상하고 싶어하는 환타지 성향을 지녔다고 한다. 특히 인간은 인간이 아닌 애정과 애착의 대상을 ‘의인화 또는 인격화(anthropomorphism)’ 하여 허구적 상상 인물의 성격을 애틋하게 여기는 애완동물이나 장난감 속으로 투영시킨다. 전세계 미키 마우스 팬들에게 인간처럼 생각하고 인간처럼 행동하여 마치 친한 친구 같은 미키 마우스가 인간의 형상을 하지는 않았지만 생쥐 이상의 인격적인 존재로 떠오를 수 있었던 비결도 바로 그 의인화 수법이었듯 말이다.

불혹의 나이가 되도록 너무 바쁘게 활동하느라 결혼도 아직 못한 헬로 키티이지만 친구 사귀기를 좋아하는 사교적 성격을 한껏 활용해 2008년에는 유니세프 세계 어린이 친구 특사로 임명되었을 만큼 성공한 커리어 우먼[고양이]의 가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가와이 문화를 정치외교 분야로까지 활용하는 일본 기업의 수완은 감성마케팅의 고수임을 넘어서 일면 초현실적이기까지 하다.

Simone Legno for tokidoki, Kittypatra, 2014, Sculpture

Simone Legno for tokidoki, Kittypatra, 2014, Sculpture

보다 앞서 1955년에 네덜란드서 탄생한 고양이 캐릭터 미피(Miffy), 그보다 더 일찍이 1945년에 벨기에 만화가가 새끼고양이로부터 본따 만든 캐릭터 머스티(Musti)의 창조자들은 헬로 키티가 그들이 앞선 디자인한 캐릭터의 모방이라며 뾰로통해 한다. 오늘날 헬로 키티 캐릭터는 젊은 미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며 대중문화 아이콘을 넘어서 현대미술의 모티프로 급부상하며 헬로 키티가 유럽의 선배 고양이 캐릭터의 카피라는 비판을 털어내는데 한창이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미국에 있는 일본미국 국립미술관(Japanese American National Museum, 이하 JANM)에서는 팝 아이콘 헬로 키티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현대미술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귀여운 헬로 키티의 세상으로의 탐험(Hello! Exploring the Supercute World of Hello Kitty)』전을 2014년 10월11일 개장해 2015년 4월26일까지 연다. Images courtesy: Japanese American National Museum.

창조경제 = 경제창조?

BOOK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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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는 경제를 창출해줄까?

Magazine Jungle | 박진아의 북리뷰 ③ 존 호킨스의 〈창조경제〉

책 제목: 창조경제: 아이디어로 돈 버는 방법 (The Creative Economy: How People Make Money from Ideas)

저자: 존 호킨스 (John Howkins)

발행일: 2002년

‘창조경제’란 말이 요즘처럼 자주 언급되는 때도 없다. 지난 정권에서는 ‘디자인’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부주도의 디자인 장려정책과 사업추진을 해왔다. 올해 새 정부가 들어선 후 디자인은 어느새 ‘창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갈아입고, 21세기 한국 경제성장의 엔진이 될 차비에 한창이다. 헌데 일반대중은 물론 문화산업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조차도 이 창조경제 정책이 표명한 탄탄한 정의와 실질효과에 대해 혼란과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며 고개를 갸우뚱대는 것은 왜일까? …

디자인 정글에 실린 이 북리뷰 계속 읽기 (2013년 7월3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