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식사하기

프레데릭 코트먼의 회화 ⟨가족의 일원(One of the Family)⟩은 다름아닌 활짝 열린 창문을 통해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백마를 가리킨다. 일가족이 모인 이 방에는 저녁 햇살의 따스하고 평화로운 빛이 감돈다. 화면 오른켠, 가장으로 보이는 흐뭇한 표정을 한 남성은 막 귀가해 옷걸이에 소지품을 걸고 있다. 아버지가 돌아올 시간에 맞춰 이 가족은 벌써 식사를 시작했다. 맏아들이 접시 위 파이를…Read more

빵이 있는 풍경

빵장수가 제방소 앞 가판대에 서서 커다란 황소뿔피리를 불고 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빵장수들은 뿔피리를 요란하게 불어서 갓 구어져 나온 신선한 빵을 사가라고 장터 손님들에게 알렸다. 제빵작업소는 화덕으로 인해 인근 건물에 화재의 위험 요인으로 여겨져서 제빵사 가족은 석조 건물에서만 거주하며 빵가게를 운영할 수 있었는데, 이 그림을 액자처럼 둘러싸고 있는 건축이 이를 반영한다. 선홍색 빨강색 웃옷 밑에 받쳐…Read more

겨울 풍경

추운 겨울철 어느날 공원 내 야외 빙상장에서 사람들이 스케이트 타기를 하고 있다. 하늘은 구름이 낮게 깔려 마치 먹구름이 낀듯한 전형적인 알프스 이북 유럽의 우중충한 잿빛이다. 화면의 후경 양옆에는 나무숲이 펼쳐져 있고 그 사이에는 공원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보이는 건물이 서있다. 폭설 후 추운 날들이 계속됐는지 건물의 지붕 위에는 눈이 솜뭉치처럼 수북하고, 벽돌 굴뚝은 난방과 요리로…Read more

[월간미술] 지난 30년 미술관 경영 시대 마감

박진아의 월간미술 2021년 10월 호 (441호) 칼럼이 출간되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전대미문의 도전과 새로운 가능성 사이에 놓인 미술계를 해외의 미술기관들과 문화정책 사례를 통해 점거해 본 기사입니다. 기사를 읽기 원하시는 분은 월간미술 2021년 10월호를 구입하시거나 월간미술 Artshop에서 정기구독을 신청하시면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Fashion Insight] 글로벌 스포츠 어패럴 업계는 3D와 재활용 플라스틱 시대로

‘아디다스’,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한 ‘울트라부스트’ 500만 켤레 생산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을 챙기기 위해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피트니스 같은 실내 공간보다는 지역 공동체 곳곳에서 조깅을 즐기는 인구가 눈에 띄게 늘었다. 늘어나는 조깅 인구 증가에 발맞춰 최근 5년간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은 조깅과 러닝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