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윌리엄 터너의 후기 회화 세계 LATE TURNER – PAINTING SET FREE At the Tate 2013년 영화화되어 큰 화재를 모은 스웨덴의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The Hundred-Year-Old Man Who Climbed Out the Window and Disappeared)』(2009년)은 창조적 마인드와 끊임없는 호기심과 생을 향한 열정이 있는 자에게 나이란 무의미한 숫자에 불과함을 다시 한 번 more

  • 워커 에반스 – 20세기 포토저널리스트

    WALKER EVANS – A Life’s Work 미국은 물론 전세계를 경제공황으로 몰아넣었던 1929년 10월 29일 블랙프라이데이와 1930년대 미국인들의 빈곤과 피폐상을 사진기로 기록했던 ‘다큐멘터리 사진가’ 워커 에반스 (1903-1975). 특유의 냉철한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대공황기 변화하는 미국의 풍경과 인물들을 포착했던 에반스의 사진 속에는 평범한 일상과 서민들을 보는 미묘하고 예민한 감성이 담겨있다. 오늘날 워커 에반스는 대체로 미국 공황기의 사진가로 알려져 more

  • 시대를 담은 의자, 의자를 담은 시대

    Chairs in History, Histories in Chairs 스페이플 STAPLE 격월간지 제2호 [2014년 9,10월호]에 22-27쪽에 실린 박진아의 기고글 “시대를 담은 의자 의자를 담은 시대”를 통해 시대마다 달라진 의자의 의미를 쉽게 이해해 보세요. 스테이플 지 2014년 9,10월호, 통권 2호, 특집 Chair. 가격은 14,000원. ※ 본 호는 품절상태이므로 박진아의 글을 보기 원하는 독자는 여기로 직접 문의해 주십시요.    

  • 플레이보이가 제안하는 성공한 남자가 사는 법

    Bunny Chair, ca. 1971 Playboy, Designer October 1971 Playboy Issue © Playboy Enterprises International, Inc.

    Hugh Marston Hefner (April 9, 1926✵ – September 27, 2017✝) 「플레이보이」 건축 & 디자인 캠페인 PLAYBOY ARCHITECTURE, 1953-1979 언뜻 보기에 겉으로는 유행에 민감한 현대 남성들과 메트로섹슈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한다고 주장하는 남성잡지들. 하지만 좀 더 깊이 살펴보면 남성지를 만드는 이들은 대다수가 여성 기자들이며, 이 잡지들을 서점 서가나 은행과 관청에 앉아 들춰보는 독자들 또한 여성들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하지만 more

  • 럭셔리 시장 진입 지금이 적기다.

    HOW TO LAUNCH A BRAND INTO THE LUXURY MARKET 과거 돈이 아주 많은 사람을 백만장자라고 부르던 시대는 가고, 이젠 가진 재산의 액수에 영이 10자리가 붙는 억만장자가 되어야 ‘부자’의 대열에 설 수 있게 된 억만장자의 시대가 되었다. 지난 10월 『포브스 (Forbes)』브라이언 김범수 카카오톡 설립자 겸 회장의 기사를 실으며 한국의 새로 출몰한 억만장자들에 대한 기사를 실었듯, 이젠 more

  • 스위스 디자인 100년

    100 YEARS OF SWISS DESIGN at Museum für Gestaltung Zurich 스위스 제품디자인은 예나지금이나 소박하지만 솔직하고 단순하면서 사용에 편리한 디자인이라는 평판을 유지하고 있다. 스위스는 디자인과 디자이너 강국인가? 스위스는 그렇다고 선언하면서 취리히에 있는 디자인 박물관(Museum für Gestaltung Zurich)은 20세기 초엽 스위스 디자인 공작연맹(Werkbund) 운동에서 부터 1950년대 “우수 디자인(Die Gute Form) 또는 (Good Design)” 장려책, 그리고 20세기 후반기를 more

  • 그래도 미술은 계속된다.

    제1차 세계대전 시대 오스트리아 미술 AND YET THERE WAS ART! – AUSTRIA 1914-1918 1914-1918년 사이 제1차 세계대전은 근대기 급속히 진보한 무기 및 전투 기술에 힘입어서 그 이전 그 어떤 전쟁 보다도 잔인했으며 수많은 사상자를 냈던 그야말로 ‘20세기 거대한 원초적 재앙 (great seminal catastrophe)’ 였다. 비참과 혼란으로 범벅된 이 엄청난 비극 속에서도 미술은 계속되었다. 구체제식 제국주의, more

  • 루이스 칸의 기념비적 건축

    LOUIS KAHN: THE POWER OF ARCHITECTURE 20세기 미국을 대표한 가장 뛰어난 건축가중 한 사람이었던 루이스 칸(Louis Kahn, 1901✴︎필라델피아 -1974✝ 뉴욕)이 심장마비로 1974년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뜨자 『뉴욕 타임즈』 지 부고 기사는 그의 죽음을 이렇게 애도했다. “벽돌과 콘크리트로 위력적인 형태를 창조하며 수많은 건축가들에게 영향을 주고 미국 최고의 생존 건축가로 학자의 인정을 받았던 루이스 I. 칸이 일요일 저녁 more

  • 산문시와 같은 건축, 건축과 같은 인생

    ARCHITECTURE OF ÁLVARO SIZA 50년 묵묵히 걸어온 거장 건축가 – 알바로 시자의 건축 세계 흔히들 요즘에는 ‚건축가는 21세기의 록스타’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그 유명세와 사회문화적 의미와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유명인사 행세를 톡톡히 한다. 그중에서도 알바로 시자는 누가 뭐라해도 글로벌 문화를 이끄는 이 시대의 스타 건축가들의 대열 속에서 빠질 수 없는 거장 현대 건축가중 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more

  • 팝업 호텔 체험 시대

    POP-UP CHIC 팝업 레스토랑, 팝업 가판대, 팝업 부티크. 예상치 않은 장소에 불쑥 나타나 독특한  먹거리를 제공하거나 물건을 사고파는 이른바 팝업숍(pop-up shop)들이 최근 몇 해 구미권에서 주목받기 시작해 이제는 팝업 리테일(pop-up retail)로 불리며 최신 소매 트렌드의 한 분야로 자리잡았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몇 주에 걸친 한정된 기간 동안 소비자들을 만나고는 사라져 버리는 임시성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감성적으로 more

  • 12년 전에 본 일러스트레이션 예술의 현재와 미래

    MIKKELI’S ILLUSTRATION TRIENNIAL 올해[2002년]로 제 6회를 맞는 미켈리 일러스트레이션 트리엔날레(Mikkeli’s Illustration Triennial)는 올 여름 미켈리에서 열리는 최대 화재의 여름 시즌 전시회이다. 핀란드의 남쪽 항구에 위치한 수도 헬싱키로부터 북동쪽 방향에 기차로 2시간 여 거리에 위치한 미켈리는 사이마, 푸울라, 키베시 등 3대 내륙 호수를 끼고 자리하고 있는 중소도시. 미켈리 미술관은 매 3년마다 한 번씩 북구 유럽 스칸디나비아 more

  • 클림트 풍경화가로 다시보기

    GUSTAV KLIMT’S LANDSCAPES 올해[2002년]로부터 약 2년전인 2000년 가을, 오스트리아 빈에 자리한 갤러리 벨베데레에서는 《구스타브 클림트와 여인들》展이 열려 이곳 국내외 미술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끌었던 바 있다. 벨베데레 갤러리가 있는 벨베데레  궁은 오스트로-헝거리 제국 시절 1714-22년 무려 8년에 걸쳐서 사보이의 오이겐 왕자가 여름 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바로크 양식 궁전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립 미술관으로 지정되었는데, 클림트를 more

  • 대학도시, 도시대학

    THE STUDENT IN GRONINGEN, 1614-2014 오늘날 지구상의 수많은 나라, 지방, 도시는 점점 일종의 브랜드가 되었다. 특히 대중을 상대로 한 국제 관광산업과 환대산업이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 도시들은 서로 앞다투어 저마다의 특징과 장점을 내세워서 도시 마케팅을 하고 그 도시만의 ‘아이콘’을 창출하려 애쓴다. 새로운 랜드마크를 지어 올리고,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미술관 신건물이 들어서고,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새 호텔과 more

  • 패션과 미술의 해후

    ART MEETS FASHION, FASHION MEETS ART 과거 그 어느때 보다도 오늘날 만큼 패션과 미술이 동등한 위치를 점하며 사람들의 관심과 동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때는 없었다. 폼에 살고 폼에 죽는 요즘의 수많은 패션 추종자(fashion victim)들이 매년 매계절 마다 거리와 백화점 매장을 메우며 신유행을 정신없이 뒤쫏고 있고, 미술은 더이상 소수의 가난하고 고뇌하는 숨은 천재들과 난해한 말장난을 즐기는 more

  • 문화재 이전인가 희대의 미술품 도난 사건인가?

    필라델피아 반스 재단 미술컬렉션 이전에 즈음하여 BARNES COLLECTION IN PHILADELPHIA 매년 여는 국제 예술 페스티벌 말고도 미국의 역사 도시 필라델피아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문화유산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반스 재단 미술 컬렉션이다. 반스 재단은 故 앨버트 반스 박사가 평생 모은 주옥같은 미술품 컬렉션의 보금자리다. 현재 감정 시세 250억 달러 (우리돈 약 27조원)라는 막대한 가치의 미술품 총 more

  • 뮤지엄 – 21세기 현대인들의 문화 예배당인가 오락단지인가?

    세계의 박물관 THE MUSEUMS OF THE WORLD 예술은 문명의 여정을 따라 핀 꽃길과도 같다. –링컨 스테펜스 (19세기 미국 언론인) 예술이 없다면 현실의 조야함을 어떻게 견딜 수 있단 말인가 – 조지 버나드 쇼 (20세기초 아일랜드의 문학가 및 비평가) 여권과 여행자금만 있으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세계 어디로든 여행할 수 있게 된 오늘날. 특히 1990년대 후반기부터 글로벌 경제와 문화 more

  • 비엔나 고전음악 여행 가이드

    “비엔나 – 세계 고전 음악의 수도”  VIENNA – THE CITY OF MUSIC …가난한 고학생들이 밤늦게 술에 취해 삼삼오오 모여 가곡을 합창하고 … 교회당을 지나치면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미사 오르간 소리가 흘러나오고 … 매주 일요일 호프부르크카펠레 예배당에서 비엔나 소년합창단의 노래소리를 들을 수 있고 … 골목에서 이름모를 거리의 악사들이 바이올린과 아코디언으로 흥겹게 자아내는 거친 헝거리 민속음악도 언제든지 more

  • 댄디 화가가 된 귀족남

    닐스 다르델 – 근대 유럽의 민주적 댄디 “NILS DARDEL AND THE MODERN AGE” at Moderna Museet, Stockholm 근대기 유럽 미술계에서 하이소사이어티에서 기인 화가이자 개성 강한 댄디로 알려져 있던 닐스 다르델(Nils Dardel). 오늘날 스웨덴 국민들 사이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국민 화가가 되었지만 그가 국민 화가 대접을 받기 시작한 때는 그다지 오래전이 아니었다. 남달리 개성이 more

  • ‘미술가의 미술가’ 필립 거스통

    PHILIP GUSTON – LATE WORKS at Schirn Kunsthalle Frankfurt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난 미국에서는 1940년대부터 1950년이 저물기까지 추상표현주의 회화가 대세를 놓지 않고 있던 가운데, 추상표현주의를 과감히 뒤로 하고 다시금 ‘구상미술(figurative painting)’로 돌아간 반항아가 있었는데 필립 거스통은 그런 ‘이단자’였다. 2013년 겨울 (11월6일-2014년 2월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른 쿤스트할레에서는 미국 화가 필립 거스통(1913-1980, 캐나다 생)이 태어난지 100년이 되는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