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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품질의 제품이 곧 광고

루치안 베른하르트가 디자인한 보쉬의 자동차용 헤드라이트 광고. 사실적인 형태 묘사와 강렬한 원색과 큼직한 타입페이스가 특징적이다.

초창기부터 60년내까지 보쉬(Bosch) 광고 특별전

“광고는 제품매출의 필수요건”- 보쉬 사보 『Bosch-Zuender』는 이미 1919년, 그래픽 인쇄광고가 기업문화와 매출고에 미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철통처럼 견고하고 오래가는 가전제품 생산제조업체의 대명사 보쉬 (Bosch).

보쉬가 오는날 독일의 전자 제품 브랜드의 대명사로 자리잡기까지에는 이 회사가 100년 넘게 보유해 온 축적된 기술 말고도 시대적 분위기와 문화적 트렌드가 반영된 광고의 역할이 컷음을 지적하는 특별 기획전 『Werbung bei Bosch von den Anfängen bis 1960』이 베를린 독일 기술박물관 (Deutsches Tecknikmuseum Berlin)에서 5월 25일부터 8월 27일까지 계속된다.

독일 슈트트가르트에서 정밀기계와 전자기기 워크숍을 운영하던 창업자 로베르트 보쉬 (Robert Bosch)는 1886년 Robert Bosch GmbH라는 회사명으로 본격적인 전자제품 생산 사업을 시작했다. 보쉬의 최초 성공작은 1887년 급속 점화기. 보쉬기술로 자체 개발한 자석 점화기로서 독일을 비롯한 전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대량 공급하기 시작했다.

1913년에는 자동차 헤드라이트로 다시 한 번 유명해 졌고, 30년대부터는 냉장고, 라디오, 자동차 라이오를 생산하기 시작, 특히 1932년의 블라우풍크트-라디오 (Blaupunkt-Radio)와 1933년의 보쉬 냉장고는 오늘날 제품 디자인의 고전으로 여겨지는 진품들이 되었다. “기업 아이덴티티”나 “기업 디자인 (corporate design)이라는 개념이 탄생하기 훨씬 전인 1909년 보쉬는 유겐트스틸 양식으로 작업하는 그래픽 아티스트인 율리우스 클링거 (Julis Klinger)를 고용, 그 유명한 “보쉬-메피스토 (Bosch-Mephisto)” 로고를 탄생시켰다. (메피스토는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에 등장하는 악마)

율리우스 클링거가 디자인한 급속 점화엔진 선전용 그래픽 광고. 『파우스트』의 붉은 악마 메피스토는 1910년대 보쉬의 로고로 자리잡아 큰 성공을 이루었다.

1920년대는 그래픽 아티스트 루치안 베른하르트 (Lucian Bernhard)와 더불어 보쉬 그래픽 광고의 “대성황기”를 맞았다. 제품 그대로의 사실적 디테일과 외양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되 예술적 감각이 가미된 색채사용과 타이포그라피가 특징적이다.

1920년대 말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아르데코 양식의 영향으로 유선형(streamline) 디자인이 지배하는 가운데, 그래픽 디자이너 해리 마이어(Harry Maier)는 ‘운전은 멋진 라이프스타일의 필수품’이라는 이미지를 고취시키는 슬로건과 우아하고 곡선적인 그래픽 광고를 제작했다.

제2차 대전 후 황폐화된 국가를 재건해야했던 50-60년대 독일은 경제 재건이라는 대명제를 반영한 그래픽 광고가 주를 이루었다. 해리 마이어는 텔레비젼의 보급에 발맞추어 TV 스폿광고 그래픽 제작을 맡았고 광고 이미지로 TV 인기 출연자의 얼굴을 이용하기도 해 미스미디어에 의한 광고 판도의 변화를 암시하기 시작했다. 보쉬 제품 광고 80년사 속에 배어있는 사회 문화적 배경을 살펴 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박물관에서 판매중인 전시 카탈로그 (29.80독일 마르크)를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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