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이젠 리디자인 시대

RE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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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켄고 쿠마가 디자인한 바퀴벌레잡이. Photo Courtesy: DesignExchange, Toronto, Ontario.

21 세기 우리 주변 공간을 메울 일상용품들은 어떤 디자인을 하고 있을까? 캐나다 토론토에 자리한 캐나다 디자인 센터  디자인익스체인지 (DesignExchange)에서 일본 니폰 센터 (Nippon Center)와의 협력으로 21세기 일본 일상용품 디자인 전을 기획해 전시하고 있다.

이 전시는 본래 2000년도에 동경에서 다케오 종이 무역회사가 창립 2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되어 많은 관객들을 모아 흥행성공을 거두고는, 일본 현대 디자인 홍보 차원에서  니폰 디자인 센터의 재정 후원을 받아 전세계로 순회전시를 열어 화재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 토론토 디자인익스체인지에서는 [2003년] 2월 6일부터 4월 20일까지 전시를 계속할 예정.

『리디자인 (RE DESIGN: Daily Products of the 21st Century)』이라는 전시 제목이 시사하듯, 이번 전시에 포함된 총 32인의 건축가, 미술가,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는 이미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된 일상용품들을 21세기 현대 라이프스타일과 소비자의 필요에 맞게 “다시 디자인 (redesign)”하고 미래에 대한 실험을 가해보는 전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예컨대 신장장애를 앓는 환자들을 위한 성인용 기저귀라든가 티백, 성냥, 바퀴벌레잡개, 선물용 돈봉투, 사탕 봉지, 등 이미 그 전형적인 소비자들이 전형적으로 
떠 올리는 기능과 형태가 확립된 제품들이 해체와 재디자인을 거쳤다.

종이와 카드보드를 이용해 건설한 건물구조물들로 주목을 집중시켰던 유명 일본 건축인 시게루 반은 이번 전시에서 변소 두루말이 화장지 걸이의 디자인에 변형을 가해 선보이고 있다. 그의 화장지 걸이는 기존의 원통형 모양을 폐기하고 사각형으로 재디자인해 한없이 두루말이 화장지가 풀려 낭비되는 것을 방지한 알뜰형이라는게 장점이라고 한다.

이 전시의 본 큐레이터인 게냐 하라 씨는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수많은 일상용품들의 기능성과  미감에 의문을 제기해 보는 반성적이고 지성적인 접근대도를 관객에게 제시해 보이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한다. “특히 일본은 외부로부터의 영향과 자극을 흡수하는데 바빴지만 앞으로는 제품 본래가 제공하는 단순한 기능에 충실하고 창의적으로 해외영향을 소화하는데 역점을 두는게 급선무”라는 자기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제대로 뒤돌아 볼 줄 아는자가 계속 전진할 수 있듯이 좋은 디자인 역시 고정관념을 깨고 재고할 수 있을때 혁신을 성취할 수 있다는 작은 일깨움을 던져주는 전시로 보인다. 캐나다 디자인익스체인지(DX)는 비영리 디자인 연구, 교육 및 전시 센터로 일반인들에게 혁신 디자인을 홍보 교육하는 곳이다.

※ Photographs courtesy of Photonica, Amana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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