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싼드로 멘디니와의 인터뷰

INTERVIEW WITH ALESSANDRO MEND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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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Z:IN Recreate 프로젝트를 담당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알레싼드로 멘디니[왼쪽]와 동생 프란체스코 멘디니.

Q: 멘디니 당신의 주요 작품을 따라 이탈리아를 여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메냐의 알레시 주방 프로젝트, 포럼 박물관, 나폴리의 빌라 코뮤날레를 위한 파빌리언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A: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산 끝자락에 붙은 작은 마을 오메냐 (Omegna)에 알레시 가문이 세운 알레시 디자인 공장 (Alessi Design Factory)이 세워진 때는 19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회사를 세운 죠반니 알레시(Giovanni Alessi) 설립자자는 원래 금속 세공을 잘 하는 장인이었는데,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이탈리아 경제 재건의 물결을 타고 1950년대 이탈리아 디자인 산업을 이끈 전설적인 이탈리아 가업으로 성장했지요.

Atelier Mendini

오메냐의 포룸 뮤지엄외 입구.

그들의 디자인이 창조적 폭발을 터뜨린 때는 1970년대, 창업자 죠반니의 손자인 알베르토가 가업을 이어 알레시 디자인 공장을 지휘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알베르토는 알레시를 디자인 실험 연구소로 여겼고 그가 지닌 사교성과 알레시 가문의 넓은 디자인계 인맥을 활용하여 당대 거물급 디자이너들을 초빙하여 주방용 디자인 용품들을 디자인케 하여 생산해 냈습니다.

나와 알레시 사의 디자인 철학은 모래에 물이 스며드는 이차와도 같다고 할까요? 뭐라고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깊고도 넒은 관계이지요. 알레시 일에 대한 나의 관여는 매우 광범위하지만 동시에 알레시가 안고 있는 디자인, 창조, 경영 등 디자인에 관여하는 아주 세부적인 내용들까지도 내 일처럼 잘 알고 있습니다. 내게 알레시는 디자인과 창조을 지성적 영혼적 경지로 끌어 올린 디자인 공장입니니다.

역시 오메냐에 있는 포룸 뮤지엄은 원래 19세기부터 1960년대 말까지 이 지방의 금속 공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공장을 오메냐 시립 정부에서 유럽 연합의 지원을 받아 박물관으로 개조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아치형 지붕과 연결된 용광로, 다리 모양의 크레인, 원자재 호퍼 나르기 장치 등 같은 이전에 있던 구조물들을 그대로 두면서도 새로운 시대적 건축 요소와 미래지향적인 도시 개발적 컨셉이 담긴 미학적 디자인을 첨가하여 재디자인하는 것이 아텔리에 멘디니의 임무였습니다.

나는 이 지역에 새로운 에너지 원천을 제공하여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의도를 전달하기 위하여 화려한 색상과 표현적인 요소를 맘껏 활용했습니다. 빌라 코무날레 프로젝트는 오메탸 보다 훨씬 남쪽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바다와 접해 있는 도시 나폴리에서 한 프로젝트여서 또 기억에 남습니다. 빌라 코뮤날레는 본래 18세기 말 양 시칠리아 왕국의 페르디난드 왕 1세때 세워진 저택과 정원을 정비한 나폴리의 공공 공원이었습니다.

04_smQ: 당신의 장식은 화려하고 색점이 병치하며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당신은 그런 감성을 누구에게서 어디에서 영향을 받은 것입니까?

A: 나의 스타일이 누구 혹은 어디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이탈리아인으로서 인생을 사랑하고 즐기며 때론 나 자신 스스로에게 농담을 던질 수 있는 여유와 유쾌함을 그렇게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나에게 점묘 같이 보이는 다채롭고 밝은 색점은 색채와 유머 감각을 표현하는 수단인듯 합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그처럼 겉으로 보이는 언뜻 가볍고 유쾌해 보이는 외양과는 달리 디자인이란 매우 진지하고 철학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나는 디자인이 지닌 진지하고 철학적인 속성을 유쾌하고 재미있는 외양으로 ‘재창조 (re-create)’하고 승화시키려 합니다. 참고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은 분홍색입니다.

Q: 당신은 아연판, 네온관 등 신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고 그것을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는 능력이 대단한 거 같습니다. 이렇게 특이한 소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이며, 최근에 당신을 매료시킨 소재가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A: 나는 신현대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에 관심이 많습니다. 쉽게 말해서 과거의 디자인 전통에 매달리기 보다는 새롭게 등장하고 변하는 문화를 관찰하며 그로부터 영감을 얻습니다. 네온관은 이미 전후 시대 1950-60년대 대중문화에서 널리 사용된 재질이고 이것은 1970-80년대에 들면서 많은 전위적인 미술가와 디자이너들이 당시 특유의 시대적인 미적 분위기를 반영하게 위하여 즐겨 활용된 재료였습니다. 나도 네온광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지요. 아연판 같은 신소재는 1980-90년대에 들어 보다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좋은 재료였다고 생각됩니다. All Photos Courtesy: Atelier Mendini, Milano.

* 이 글은 본래 LG 하우시스 발행 Z:IN Style 2009년 4월에 실렸던 인터뷰를 위해 필자가 디자이너와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디자인월드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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