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Culture & Travel

이모티콘 – 현대인의 새 얼굴인가 또 하나의 가면인가?

To Smile or Not to Smile

모바일 세상 속 21세기 인류가 살아가는 법

“최초에 인간은 컴퓨터를 계산기라고 생각했다. 얼마안가 인간은 ASCII 코드를 이용해 숫자(바이너리 0-1)를 문자로 바꿔 표기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그러자 인간은 컴퓨터는 타자기라고 여기게 됐다. 공학자들이 컴퓨터 그래픽을 발명하자 컴퓨터는 텔레비젼이 됐다.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이 등장하자 인간에게 컴퓨터는 광고 브로슈어가 됐다.” – 현대 영국 각본작가 겸 소설가 더글러스 애덤스.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쓴 극작가 더글러스 애덤스((Douglas Adams)는 테크놀러지와 인간의 의사소통 방식 간의 상관관계를 재치있고 간략하게 요약했다. 독일의 사회학 니클라스 루만(Niklas Luhmann)이 정리한 ‘문화형태(Kuturform)’ 이론*에 따르면, Continue reading

마오쩌둥의 황금 망고는 어떻게 중국 공산당 문화혁명에 기여했나?

MAO’S GOLDEN MANGO AND THE CULTURAL REVOLUTION

Have you ever heard of a mysterious fruit called the “Golden Mango”?

인민들은 이부자리 문양으로 이불에 수를 놓아 쓰고 망고 패턴이 찍힌 식기를 사쓰며 망고 과실이 없는 일상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망고 과실을 깊이 아끼고 드높이 숭상했다. 도대체  한낱 이국에서 온 과일이 어떻게 그토록 강력한 정치 프로파간다의 심볼이 될 수 있었을까? 이 부조리하고 비이성적으로 보이는 망고 열풍은 어디서 비롯된 것이었을까? 그리고 우리는 이 역사적 부조리 현상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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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 접시에 놓인 망고, 1968년, colour printing on paper, 53.0 x 68.3 cm. Museum Rietberg Zürich, Gift of Alfreda Murck. Photo: Rainer Wolfsberger.

1968년 8월, 중국은 정치적인 전환기를 거치는 중이었다. 그로부터 약 2년전부터 문화혁명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오던 마오쩌둥은 이 운동의 주도권을 학생들에게 넘겨주기 시작했다.

왜 그랬을까? Continue reading

애플 아이맥(Apple iMac)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며

서브컬쳐에서 도미넌트 디자인으로

FROM CULT TO MAINSTREAM

Happy 30th Birthday, Macintosh!

컴퓨터와 디자인이 함께 창조한 애플 맥 컬트 문화

[2002년] 7월1일, 독일 에쎈에 자리한 노드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Design Zentrum Nordrhein Westfalen)에서는 자칭 디자인계의 오스카상 레드닷(Red Dot) 디자인 대상 시상식 축제(에쎈 알토 극장)가 열렸다. 그리고 2002년 우수작품을 발표회와 시상식을 겸한 이 행사에서 레드닷 명예상은 애플 컴퓨터의 iMac에게 돌아갔다. 디자인에 관심있는 관계자들은 물론 애플 컴퓨터를 애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맥매니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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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출시된 애플 아이폿(Apple iPod). Photo courtesy: Apple, Inc.

참고로, 올해 레드닷 대상에 출품한 총 공모작 수는 전세계 26개 디자인 업체들로부터 걷힌 1479점. 27인의 초빙 국제 심사위원들의 꼼꼼한 판결 결과, 307점의 공모 제품들이 우수디자인 제품으로 선정되어 레드닷(빨강색 동그라미 점) 모양의 우수디자인 인증을 받았다. 출품작들로는 향수병에서부터 전기 칫솔, 기능성 텔레비젼 세트, 도자기 소재 고급 욕실용 가구, 거리 조명기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Continue reading

[디자인 정글] 티셔츠 디자인 속에 담긴 현대 사회

티셔츠 디자인의 역사는 저항문화의 역사

REVIEW T-Shirt: Cult – Culture – Subversion at The Fashion and Textile Museum, London, February 9th – May 6th, 2018

© Moschino FW 2017 Runway Collection.

‘… 그래서 9월 초 에이머리(Amory)는 여름철용 양복 속옷 6벌, 겨울철용 양복 속옷 6벌, 티셔츠로 불리는 스웨터 한 장, 저지 한 벌, 외투 한 벌을 짐에 싸서 명문 대학교의 땅 뉴잉글랜드로의 여행길에 올랐다.’ … 1920년 미국의 소설가 F. 스콧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가 데뷔작으로 출판한 소설 『낙원의 이쪽(This Side of Paradise)』에서 ‘티셔츠(T-shirt)’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문헌 속에 등장했다. 『 디자인정글』 매거진 걸쳐 | 리뷰 면 2018년 4월 20일 자 전체 기사 계속 보기. Continute reading this article on Design Jungle magazine

 

Happy Easter!

Pieter Brueghel the Younger (BRUSSELS 1564 – 1637/8 ANTWERP), 『Spring』, signed lower left: P. BREUGHEL with strengthening], oil on panel, 16 1/2 by 22 1/2 in.; 41.9 by 57.2 cm.

추운 겨울 보릿고개

Pieter Brueghel the Elder 『The Gloomy Day』 1565, Oil on oak wood, 118 cm × 163 cm (​46 1⁄2 in × ​64 1⁄8 in). Kunsthistorisches Museum, Vienna.

 

기상예보에 따르면 2017년-18년 겨울은 매섭게 추울 것이라 한다.

옛 그림으로 보는 小 빙하시대 경치

MINI ICE AGE BY 2030

현대인들은 오늘날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를 귀아프게 듣고 살고 있다. 하지만 향후 15년 지구상의 인류는 오히려 소 빙하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주장한다. 370년 전 지구가 마운더 극소기(Maunder Minimum)에 경험했던 것처럼 태양의 활동이 급속하게 줄어들어 2030년 경이 되면 태양의 활동이 지금보다 60%가 감소하게 되며 겨울은 더 추워지고 잘 얼지않는 작은 냇가도 꽁꽁 얼어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금부터 370년 전, 그러니까 마운더 극소기에 속하던 1650-1700년대 소 빙하기 시절은 어떤 모습이었으며 사람들은 이 혹독한 기후 속에서 어떻게 생활했을까?

Pieter Bruegel the Elder, The Census at Bethlehem, c. 1566[1], Oil on panel, 116 cm × 164.5 cm (46 in × 64.8 in). Royal Museums of Fine Arts of Belgium, Brussels.

플랑드르 출신의 거장 풍속화가 피터 브뢰겔이 그린 일련의 겨울철 풍경화들은 소 빙하시대 북유럽의 겨울철을 잘 보여준다. 16세기 중엽은 이른바 소빙하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유럽에 극심한 한파가 휘몰아친 시기였다. 고기감을 구하기 위한 농군들의 사냥 시도는 그다지 성공적인 듯해 보이지 않지만, 겨울철의 한 순간을 묘사한 이 그림 속에는 왠지 알 수 없는 영원불변의 겨울 경치의 아련한 추억을 자아내는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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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기부하나?

공짜가 경제에 독이 되는 이유

CHARITY, PHILANTHROPY & FREE MEALS

“기부란 받는자를 모욕하고 기부하는 자는 주고서도 꺼림칙하게 만든다. (Charity degrades those who receive it and hardens those who dispense it.) -조르쥬 상드(George Sand)

Paul Sample. Church Supper. 1933. Oil on canvas. 102 x 122 cm. (Springfield Museum of Art, Springfield, MA)

일요일 교회에서 받는 공짜 점식 식사. 동네 사람들은 그것을 고마워할까? Paul Sample. Church Supper. 1933. Oil on canvas. 102 x 122 cm. (Springfield Museum of Art, Springfield, MA)

1929년 뉴욕 월가의 주식 폭락과 함께 시작된 1930년대 미국 대공황기. 1920년대 결핵과 싸우는 동안 열심히 그림그리기 수련을 한 끝에 사회적 사실주의 화가가 된 폴 샘플(Paul Sample)은 1930년대 부터 일자리가 사라져 실직된 도시 빈민, 극심한 기후변화와 병충해 때문에 근근히 연명하던 농가, 정부 주도 건설사업에 뛰어들어 팔걷고 일하는 육체노동자들의 모습을 그려 미국 경제 대공황기를 헤쳐갔던 미국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교회에서의 저녁식사(Church Supper)』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한 돈 많은 갑부 남녀가 어느 고을의 교회를 방문해 교회 앞마당에서 농촌 지역 배고픈 농부들이나 거주민들에게 자선 저녁식사를 대접하는 모습을 담았다. Continue reading

[디자인 정글] 임시 건축은 미래 주거형태가 될 수 있을까?

REVIEW Does Permanence Matter? – Ephemeral Urbanism exhibition at the Architecture Museum of TU München in der Pinakothek der Moderne, on view from September 14th, 2017 to March 18th, 2018.

12년에 한 번씩 쿰바멜라 힌두교 축제가 열리는 인도 알라하바드. © 2013 Dinesh Mehta. Courtesy: Architekturmuseum der TU München in der Pinakothek der Moderne.

전 세계 인구 113명 중 1명은 난민이다. 매년 난민이 증가하면서 난민 수용소는 턱없이 부족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축제에서 주로 사용되는, 반짝 생겼다가 금방 사라지는 임시 공간과 건축물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디자인정글』 FOCUS, 2017년 10월 26일 자 Future of Design: 디자인 현재 창조적 미래 칼럼 제21탄 전체 기사 계속 보기. Go to article in Design Jungle magazine

[디자인 정글] 1인 가구 시대와 함께 진화 중인 포장 디자인

1인 소비시대 포장 디자인

Food & Drink Packaging for Solos on the Run

왜 우리는 사용하지도 않는 재화나 서비스 요금을 미리 걱정해야 하나? 미래 대비용 사재기 구매를 하지 않고 지금 당장 지갑 사정에 맞게 급히 필요한 재료나 상품을 소량으로 구입해 바로 소비하고 내버리는, 이른바 ‘그날그날 구매법(hand-to-mouth buying)’은 발생하지 않는 비용에 대한 선불이나 후불 비용을 미리 걱정할 필요를 덜어준다. 생필품과 위생제품 심지어 이동전화 통화료도 매일 필요한 만큼만 소량으로 구입하는 하루살이식 소비는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이 되어가고 있다.

날이 갈수록 혼자 식사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1인 가구일 정도로 혼자 생활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데 비례해서, 규칙적이고 의례화된 식생활 패턴과 여럿이 모여 함께 먹고 마시는 공동체 결속 의례로서 회식 문화의 당위성도 약해져 가고 있다. 또한 정해진 시간에 삼시 세끼를 꼭 챙겨먹어야 한다는 인식도 희미해지고 있으며, 정식 끼니를 거르고 간식으로 영양을 보충하는 인구도 늘어나는 추세다.

식음료업계는 이 새로운 문화 현상을 이윤 획득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포착하고 시장조사와 새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디자인정글』 FOCUS, 2017년 2월 7일 자 Future of Design: 디자인 현재 창조적 미래 칼럼 제15탄 전체 기사 계속 보기. Go to article in Design Jungle magazine

[디자인 정글] 우리는 관광객인가 여행자인가?

21세기 크리에이티브는 미래를 향한 여행자

Why Creatives Must be Travellers, not Tour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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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지구 북반부에 사는 수많은 현대인은 직장일이나 평소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휴가를 떠난다. 특히 7월 말부터 8월 초, 여름 날씨가 가장 더워지면 직장과 일상을 벗어나 평소 가보지 못한 낯선 장소로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과거 가본 곳이 좋아 되돌아 가기도 한다.

어떤 이는 매일의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쉬는 시간을 갖기 위하여 여행을 떠나고, 또 어떤 이는 틀에 박히고 따분한 일상으로부터 잠시나마 탈피하여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디자인정글』 FOCUS, 2016년 8월 5일 자 Future of Design: 디자인 현재 창조적 미래 칼럼 제10탄 전체 기사 계속 보기. Go to article in Design Jungle magazine

[디자인 정글] 동물은 노동하고, 인간은 제작한다.

메이커 시대 장인정신

New Makers and Artisans

LMBRJK (founded by two partners Jon Kleinhample and Masa Loncaric) is a design/fabrication studio based in Antwerp, Belgium.

LMBRJK (founded by two partners Jon Kleinhample and Masa Loncaric) is a design/fabrication studio based in Antwerp, Belgium.

‘돈을 위해서 사람들이 하는 일(원제: What People Do For Money)’. 매 2년마다 유럽 여러 도시로 번갈아가면서 개최되는 마니페스타 현대미술 비엔날레가 내세운 대제목이다. 올해로 11번째 열리는 마니페스타 비엔날레 행사는 올해에는 스위스 취리히를 전시 배경 도시로 설정했다. 때마침 바로 올 6월 초 스위스 정부는 일을 하든 안 하든 직업이 있든 없든 국민이라면 누구나 월 300만 원 가량의 최저생계비를 지급하는 안을 국민투표로 부쳤다가 국민의 4분의 3 이상이 반대하여 부결되었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디자인정글』 FOCUS, 2016년 7월 1일 자 Future of Design: 디자인 현재 창조적 미래 칼럼 제9탄 전체 기사 보기. Go to article in Design Jungle magazine

[디자인 정글] 마들렌느의 추억 – 향기 마케팅 어디까지 왔나?

In Search of the Madeleine Moment – The 21st Century Scent Marketing

HIEPES, TOMÁS (Valencia, 1610 - Valencia, 1674) 『Sweetmeats and Dried Fruit on a Table』 1600 - 1635. Oil on canvas, 66 x 95 cm. Museo del Prado

TOMÁS HIEPES (Valencia, 1610 – Valencia, 1674) 『Sweetmeats and Dried Fruit on a Table』 1600 – 1635. Oil on canvas, 66 x 95 cm. Museo del Prado

2001년부터 지금까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가 무려 103명이 목숨을 잃게 했다고 추궁받고 있는 전 한국 옥시레킷벤키저(2011년 유한회사로 전환 후 현재 레킷 벤키저 코리아) 사가 드디어 지난달 4월 29일 정식 대국민사과와 피해 보상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시중에 팔리고 있는 데톨 비누와 세제도 바로 레킷벤키저사의 오랜 클래식 브랜드 중 하나였음을 깨닫게 된 것은 최근. 그 전까지만 해도 나에게 데톨 비누향은 유아시절 런던에서 클 당시 유치원에 가면 늘 맡았던 물감과 크레파스의 냄새로 기억되어 있다. 누구에게는 죽음과 상실을 의미하는 고통의 냄새가 또 다른 누구에게는 순진무구했던 아동기 시절의 추억이라니…. 냄새의 세계는 모순과 아이러니란 말인가? 『디자인정글』 FOCUS, 2016년 5월 16일 자 Future of Design: 디자인 현재 창조적 미래 칼럼 제8탄 전체 기사 보기. Go to article in Design Jungle magazine

Happy Valentines Day!

CUPID THE HONEY THIEF

큐피드는 꿀 도둑 – 고대 전성기 그리스 시대 시인 테오크리수트가 쓴 시에서 큐피드가 꿀벌통에서 꿀을 훔치다가 벌들에게 쏘이며 아프다고 어머니 비너스(사랑의 여신)에게 불평하는 순간을 르네상스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가 펜과 수채화로 그린 작품. 큐피드: “아야 아야! 엄마! 어떻게 이 작은 벌레들이 그토록 큰 고통을 줄 수 있는 거죠?” 비너스: “하하~ 내 귀여운 아들아, 이제 네 화살을 맞고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지? 순간적인 사랑의 희열은 얼마안가 고통과 가슴앓이를 가져오는 법이란다.”

Cupid the Honey Thief by Albrecht Dürer, 1514, Pen and ink and watercolour on paper,
22 cm (8.7 in) x 31 cm (12.2 in). Collection: Kunsthistorisches Museum, Vienna. The scene is taken from literature, specifically the poem Cupid Stealing Honey by the classical Greek poet Theocritus. The poem tells the story of how Cupid complains to his mother, Venus (the goddess of love), of how the bees sting him because he has stolen their hive. He wonders that creatures so small can inflict so much pain. Venus laughs and tells him that their stings can be compared to the wounds that he himself inflicts on all those hit by his arrows. The brief ecstasy of love may soon be replaced by suffering and heartbreak.